[74종별] 승리 이끈 3점슛 세 방, 그러나 웃지 못한 광신정산고 조민근

아마추어 / 김용호 / 2019-07-23 13: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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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김용호 기자] 리드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3점포였다. 하지만, 그 슛을 성공시킨 조민근(G, 181cm)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광신정산고 조민근은 23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인헌고와의 남고부 G조 예선 첫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9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정우진(24득점 14리바운드)과 함께 득점에서 쌍두마차를 이룬 덕분에 광신정산고는 경기 종료 순간까지 이어진 인헌고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에 큰 기여를 한 조민근은 물론 광신정산고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준비한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40분 내내 고전을 펼쳤기 때문.

경기 후 만난 조민근도 경기를 돌아보며 “준비를 정말 많이 하고 왔는데, 경기 초반부터 집중을 하지 못하면서 잘 풀리지 않았다. 너무 아쉬운 경기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팀 전체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건 수비. 이날 광신정산고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5-42로 밀렸다. 조민근은 “수비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도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줬다. 리바운드도 너무 많이 밀렸다. 개인적으로도 기존에 내가 하던 플레이를 해보지도 못했다. 계속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미스가 너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 광신정산고의 승리에 있어서 조민근은 제 역할을 다해냈다. 3쿼터 들어 인헌고 김태헌이 추격을 알리는 3점슛 두 방을 연속으로 터뜨리자, 조민근도 똑같이 연속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4쿼터 초반에도 다시 한 번 외곽포를 꽂으면서 팀이 연신 위기를 넘기게 했다.

외곽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역할에 대해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며 말을 이어간 조민근은 “보여드려야 할 모습도, 할 수 있는 모습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오늘은 정말 하나도 보여드리지 못했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전했다.

공격에서 힘을 냈던 조민근은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인헌고의 마지막 공격을 커팅해내는 허슬 플레이까지 선보여 승리를 가져왔다. 이에 그는 “경기 내용이 계속 안좋았지만 어쨌든 경기는 승리해야하지 않나. 어떻게든 막자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수비가 됐던 것 같다”라며 힘줘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조민근은 신입생 시절이었던 지난해 주말리그 예선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랭킹 1위가 되는 게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던 바 있다. 그 목표에는 1년 사이에 얼마나 다가가고 있을까.

끝으로 조민근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내년에 꼭 이뤄야할 목표인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 부지런히 노력하겠다. 지금은 팀에서 2번(슈팅가드)을 보고 있지만, 3학년 형들이 졸업하면 내년에는 1번(포인트가드)을 봐야 한다. 패스나 리딩은 물론 스피드도 끌어올려서 꼭 랭킹 1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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