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1020세대들은 왜 3x3를 좋아할까
- 3x3 / 김지용 / 2018-05-27 16:05:00

[점프볼=서울/김지용 기자] 1020세대들은 왜 3x3를 좋아하는 것일까.
26일과 27일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U19에는 참가 종별 중 가장 많은 30개 팀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생일이 지나지 않은 대학교 1학년들까지 출전할 수 있는 까닭에 부산, 전주, 대구, 원주 등 전국 각지의 3x3 꿈나무들이 코리아투어 서울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언론을 통해 3x3 관련 기사들이 계속되며 SNS에는 3x3 관련 해시태그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했던 FIBA 3x3 아시아컵 2018의 경우 관련 영상 조회 수가 단시간 내에 급증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박민수와 김민섭을 '형'이라 부르며 댓글로 반가움을 표하는 학생들이 줄을 이었다.
27일 오전까지 16강 진출을 위해 치열한 예선을 펼친 U19 선수들은 경기 승패를 떠나 다양한 방법으로 코리아투어를 즐겼다. 평소 갈고 닦은 화려한 기술을 시전하며 많은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자랑하기도 했고,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들의 경기를 개인 SNS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본인들의 경기 뿐 만 아니라 박민수나 김민섭, KBL 윈즈 등 유명 선수들이 경기를 펼칠 때면 관중석에 앉아 열렬한 환호성을 보내며 코리아투어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궁금했다. 1020세대들에게 3x3는 어떤 재미가 있는 것일까.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 조웅희 군은 순수 아마추어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빠른 전개를 3x3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은 조웅희 군은 "5대5 같은 경우는 지역수비가 많아 깨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3x3는 대부분 맨투맨 수비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재미있다. 개인기로 맨투맨 수비를 깨는 맛이 있다"라고 말하며 "요즘 들어 기사를 통해 3x3가 많이 나와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친구들 사이에서 3x3 얘기를 많이 한다. 프로리그 출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등 선수 출신이 아닌 우리도 참가 가능한 콘텐츠들이 계속 생겨서 SNS를 통해 3x3 관련 정보들을 많이 공유한다"라고 말했다.
NYS 박민수를 가장 좋아한다는 조웅희 군은 "(박)민수 형도 프로출신은 아니지만 3x3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더 좋아하게 됐다. 나도 열심히 하면 선수 출신이 아니더라도 저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직접 플레이 하면서 3x3에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미디어를 통해 3x3를 접한 후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케이스도 있었다.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유성인 군은 "케이블 TV에서 방영됐던 농구 관련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고 3x3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가 다니는 거리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더 친근하고, 5대5를 하려면 많은 친구들을 모아야 하는데 3x3는 3명 내지 4명만 있으면 되니깐 참여하기가 더 쉽다. 여러 모로 젊은 친구들이 접근하기 쉬운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아무래도 5대5보다 경기 시간이 짧고, 12초로 공격 시간도 짧아 훨씬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코리아투어 같이 전국을 도는 대회를 따라다니다 보면 지역에선 만날 수 없는 강팀들과 시합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겨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웅희 군이나 유성인 군처럼 주변에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서포터즈 1기로 5개월 간 코리아투어와 함께하고 있는 김정효(21세)양은 "3x3는 빠른 전개 때문에 한 번 보게 되면 계속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 또래 친구들이 코트에서 뛰다 보니 같이 즐기기 좋은 것 같다. 다만, 아직도 주변에는 3x3가 아시안게임,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줄 모르는 친구들도 있다. 그냥 길거리 농구로만 아는 애들도 있다. 아쉽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 많은 사람들이 3x3에 대해 정확히 알 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3명의 1020세대 친구들은 ‘빠른 전개’와 ‘접근성’을 3x3의 공통된 흥미요소로 이야기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이나 TV프로그램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거나 보지 않고, 1분 미리듣기나 짧은 하이라이트로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의 입맛과 맞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SNS를 통해 3x3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며 어느 매체보다 빠르게 3x3를 홍보해주는 1020세대다.
이들은 먼저 3x3에 대한 반가움을 표현했다. 한국 3x3 활성화를 위한 공은 이제 기성세대들에게 넘어왔다. 3x3 관련 단체들이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반가움을 표한 1020세대들의 니즈를 계속해서 만족시킬 수 있느냐가 3x3 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다. 한국 3x3 발전의 토대인 1020세대들의 기대가 꺾이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설명_서강대학교 조웅희 군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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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