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기대주’ 김단비·최은실 “이번 시즌 기대해주세요”

여자농구 / 곽현 / 2016-07-22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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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여수/곽현 기자] 여자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의 전지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전남 여수.


혹독하기로 유명한 우리은행의 전지훈련 현장에서 선수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계속해서 달리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의 강인한 체력은 이곳 여수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중 포워드 김단비(24, 176cm), 최은실(22, 183cm)은 지난 18일 막을 내린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팀의 주역으로 활약한바 있다.


김단비는 서머리그 참가선수 중 최고참으로 경기당 12.2점 7.6리바운드, 그리고 경기당 2.8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을 책임졌다.


최은실은 19.2점 11.2리바운드 3어시스트 1.2스틸로 전 분야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참가선수 중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우리은행은 이번 박신자컵에서 주전이 아닌 순수한 벤치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진행했다. 그중 이 두 선수는 앞으로 우리은행의 주요 전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은 자원들이다. 둘 모두 이번 전지훈련에서 혹독한 훈련을 통해 자기 자신과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힘들죠. 여수 전지훈련은 이번이 5번째에요. 올 해가 첫 해만큼 힘든 것 같아요. 언니들도 대표팀에 갔다 와서 몸이 안 된 상태라 뛰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적응이요? 늘 말하지만 적응은 안 되고(웃음), 그래도 이쯤에서 ‘뭘 마셔야겠다’하는 등의 타이밍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김단비의 말이다.


김단비와 반대로 최은실은 제대로 여수전지훈련을 하는 것은 올 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늦게 합류해서 제대로 못 했고 제대로 하는 건 올 해가 처음이에요. 언니들이 겁을 주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어요. 언니들이 하는 말이 모르고 오는 게 훨씬 낫다고 하더라고요. 트랙훈련, 웨이트 훈련 안 힘든 게 없어요.”


김단비는 최근 강한 훈련 덕분인지 전보다 몸이 슬림해진 모습을 보였다. “3kg 정도 빠진 것 같아요. 근력이 늘어나고 좀 단단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김단비는 최근 끝난 박신자컵에 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끝나서 정말 후련해요. 작년까지는 언니들이 있었는데, 올 해는 제가 최고참이라서 부담감이 좀 있었어요. 좀 소극적으로 했던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리더십을 발휘해서 얘들을 끌고 갔어야 했는데, 성적이 안 나온 것 같아 얘들한테 미안하죠. 제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했어요. 언니들의 빈자리도 알게 됐죠. 언니들이 대표팀에 갔다 오고, 코치님도 미국에 다녀오시면서 운동을 할 시간이 애매했어요. 제 플레이의 정체성을 못 찾은 부분도 있어요. 돌아 나오면서 슛 쏘는 걸 계속 연습했는데, 스크린을 걸어줄 사람이 없어서 혼란스럽기도 했고요. 자신감 없이 했던 게 좀 아쉽죠.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고요. 그나마 궂은일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선 생각한 만큼 했던 것 같아요.”



최은실의 소감도 들어보았다. “늦게 준비를 했지만 연습량이 부족하진 않았어요. 근데 연습경기 때 했던 것에 비해 70%도 안 나온 것 같아요. 팀이 6위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좀 불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했지만, 제가 수비가 약해요. 공격적으로 치우치다보니 체력조절을 잘 못 했던 것 같아요. 수비와 궂은일을 더 못 한 게 아쉬워요.”


둘 모두 자신들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 한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칭찬받을 부분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은행은 8명의 선수만으로 6일 동안 5경기를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 탓에 체력적인 열세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둘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는 평가다.


김단비는 빅맨 수비와 함께 외곽의 폭발력을 보여줬고, 최은실은 공격에서 전천후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젊은 선수들인 만큼 보완할 점을 찾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단비는 최은실에 대해 “은실이가 공격적인 선수에요. 은실이가 공격할 때 반대쪽에서 찬스가 많이 난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은실이는 사기 캐릭터에요(웃음). 공만 주면 한 골이에요. 공격력 면에선 최고인 것 같아요”라고 칭찬했다.



183cm의 큰 키에 외곽플레이까지 가능한 최은실은 우리은행이 기대하는 유망주로 꼽힌다. 주전 포워드인 임영희의 후계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최은실은 이러한 평가에 대해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전했다.


“영희언니 따라가려면 더 연습해야죠. 더 빨라야 하는데 슛 타이밍이 좀 느려서 보완하고 있어요. 잔스텝 같은 걸 연습 중인데 여수에서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시즌 몇 분을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팀이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려고 하고 있어요. 수비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에요.”


김단비의 시즌 각오는 어떨까? “연습한 걸 주무기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빠른 슛을 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어요. 찬스가 나면 바로 쏠 수 있도록 해야죠. 수비에서는 외곽수비까지 따라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궂은일도 간과하지 않고 하려고요.”


여수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두 선수의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주전들의 뒤를 든든히 받쳐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우리은행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사진 – 문복주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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