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리 파동’ WKBL의 책임은?

여자농구 / 곽현 / 2016-07-20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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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첼시 리 파동’에 대한 WKBL의 책임을 두고 비난여론이 뜨겁다.


WKBL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첼시 리 사건’에 대한 조치를 결정했다. 지난 시즌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혼혈선수 자격으로 뛴 첼시 리는 관련서류가 위조로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하나은행은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이 사임했고, 한종훈 사무국장은 감봉 징계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WKBL은 첼시 리를 영구제명 시키고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하나은행의 팀 순위 말소, 시상금 환급, 국내외 드래프트 최하위 지명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첼시 리의 선수 등록을 허가한 WKBL의 책임론이 거셌다. 기존에 영입됐던 다른 해외동포선수 및 혼혈선수들과 달리 서류가 미비했음에도 첼시 리의 선수 등록을 허가해줬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언론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한바 있다.


이사회 직후 WKBL 신선우 총재는 연맹의 책임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논의하지 못 했다”며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19일 WKBL 사옥에서 재정위원회가 개최됐다. 최경덕 위원장, 강현숙, 조성원 위원, 이해욱 변호사가 참석해 진행이 됐다. 하지만 재정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없었다. 최경덕 위원장은 재정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총재에게 재정위원회에서 주고받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애초에 재정위원회에서 WKBL의 자체 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재정위워회는 총재 산하의 자문기구이기 때문이다. 보통 시즌 중 일어나는 어떠한 사건에 대해 재정위원회가 논의를 하고 WKBL이 이를 받아들여 조치를 취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재정위원회에서 논의할만한 사항이 아니다. 선수 등록 과정에 있어 미흡함이 드러나 자격이 안 되는 선수를 뛰게 했다. 한 시즌 자체가 무의미해져버렸고, 여러 팀이 피해자가 됐다. 전 세계 스포츠를 통틀어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건이다.


하나은행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구단주와 감독이 사퇴했고, 성적 말소, 드래프트 최하위 지명권이라는 징계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여자농구를 관장하는 WKBL에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여론은 WKBL의 수장인 신선우 총재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을 거론하고 있다. 총재가 책임을 져야 하는 수준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은 신 총재의 결단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재정위원회가 아니라 6개 구단 구단주의 의견이 필요한 총회를 여는 것이 마땅한 사건이다.


WKBL은 첼시 리 건에 따른 향후 계획은 잡힌 것이 없다고 한다. 양원준 사무총장은 “총재님께서 재정위원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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