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전자랜드 양승성, 배우 거쳐 스킬 트레이너 변신

프로농구 / 최창환 / 2015-08-25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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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었던 양승성(27)이 스킬 트레이너로 변신,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입소문 덕분에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양승성의 스킬 트레이닝 현장을 찾고 있다.

광신상고-명지대 출신 양승성은 2011년 2군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2012년, 짧은 선수생활을 마감한 양승성은 이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서 군 복무했다.

양승성은 전역 후 배우로 변신, 또 다른 인생을 개척했다. MBC 드라마넷 <태양의 도시>, tvN <위대한 이야기>에 출연했다. 특히 <위대한 이야기>에서는 ‘여왕’ 박신자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여섯 번째 국가대표’ 편에서 대표팀 코치 역할을 맡았다. 더불어 출연자들에게 농구의 기본기를 가르쳐주고, 직접 신(SCENE)도 구성했다.

“전역 후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이어서 도전했다”라며 배우 시절을 회상한 양승성은 최근 또 한 번 변신에 나섰다.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스킬 트레인 센터 ‘GP&B(Growing Physical & Basket Ball)’를 오픈, 스킬 트레이너가 됐다.

“안희욱 씨나 (박)대남이(전 서울 SK) 형이 열심히 스킬 트레인 센터를 운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운을 뗀 양승성은 “어릴 때부터 프로선수들이 휴가기간에도 몸을 만드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갖고 있었다. 지인이 과감하게 투자해준 덕분에 센터를 차릴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되어있는 스킬 트레인은 최근 들어 국내농구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수업료를 지급하고 강사로부터 드리블, 패스 등 기본기를 다지는 선수, 마니아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약 2,500만원을 들여 국내·외에서 스킬 트레인을 받은 정재홍(오리온스)은 향상된 드리블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양승성은 “처음으로 스킬 트레인을 차린 안희욱 씨를 존경한다. 선수 출신도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실천에 옮겼고, 농구에 대한 열정을 본받으며 나도 나름대로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양승성은 이어 “준비하는 동안 어려움도 겪었지만, 대남이 형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현재는 내가 농구 기술을 가르쳐주고, 자격증을 갖고 있는 후배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도와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GP&B’는 문을 연지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엘리트 농구선수들과 동네주민은 물론 농구를 즐겨하는 가수 겸 배우 정진운, 그룹 ‘MY NAME’의 인수, 배우 남주혁 등도 ‘GP&B’를 찾았다. 양승성은 “입소문이 난 것 같다. 나름대로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양승성은 이어 “외국영상도 많이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다. 수강생들에겐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도 알려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승성은 색안경을 끼고 스킬 트레이너를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단다. 학교수업을 받으며 과외를 받는 학생이 있듯,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는 선수들에겐 이를 보완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양승성의 설명이다. 더불어 그는 스킬 트레이닝을 받은 선수들에 대한 선입견도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 양승성이 배우에서 스킬 트레이너로 변신한 궁극적 이유다.

“야구나 축구는 스킬 트레인이 점점 세계적인 수준을 따라가고 있는데, 농구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 안타깝다. 감독님들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체운동이다 보니 지도자들이 선수를 1대1로 지도하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 엘리트선수들이 그로 인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일반인들에겐 농구의 흥미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학교를 다니면서 과외를 받는 학생들도 있지 않나. 스킬 트레인에 대해 ‘그런 것을 뭐하려고 받아?’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게 노력하겠다.”

# 사진 양승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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