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 ‘프로 첫 우승’ 추일승 감독 “동생들 이겨 쑥스럽다”
- 프로농구 / 김기웅 / 2015-08-23 09:16:00

[점프볼=잠실/김기웅 인터넷기자]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가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고려대를 맞아 93-68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의 2연패냐, 고려대의 2연패냐로 화제를 모은 이 경기는 오리온스가 고려대의 트윈 타워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이후 이승현, 허일영, 문태종이 활약한 오리온스는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추일승 감독은 “동생들에 이겨 쑥스럽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MVP를 차지한 이승현에 대해 “경기를 이기게 할 줄 아는 선수다. 대표팀 훈련으로 인해 손발을 많이 맞춰보지 못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며 극찬했다.
Q. 우승 소감은?
A. 동생들에게 이겨 자랑스럽기보다는 쑥스럽긴 하지만, 대회인 만큼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처음에 나왔던 선발들, (장)재석이나 (임)재현이나 힘 있는 디펜스로 상대방을 제압하는데 일조했다. 고려대는 연속으로 경기해서 피로감이 있었기 때문에 초반 승기만 잡아서 밀어붙이면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초반에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리바운드, 골밑 수비 등이 생각대로 잘 됐고,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이)승현이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팀에서 느낀 계기가 됐다. 대표팀 합류로 인해 함께 훈련하지 못하고 경기 때만 잠깐 나와서 뛰어서 가끔 우리 선수가 아닌 느낌도 들었다(웃음). 하지만 경기를 이기게 할 줄 알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혹사를 당해 시간을 얼마나 배분해야 되는지 고민스러웠다. 팀 자체로도 한 단계 도약하는데 디딤돌이 돼서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Q. 프로 와서 첫 우승이다.
A. 상무 시절 아마추어에서는 우승했지만 프로인 오리온스를 지도 후 첫 우승인데, 우승하니까 기분이야 좋지만 표시 내기 창피하다. 개인이나 팀이 모두 우승 커리어가 없었지만, 이 대회가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고, 올 시즌 우승하는데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Q. 오리온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A.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선수와 제대로 게임 뛴 적이 없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아직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내고,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의 조합을 극대화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
Q. 오리온스에서 5년차가 됐다.
A. 이 선수들을 가지고 4~5년 지도하면서 계속 같이 운동하는 선수도 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말이 잘 통하고 잘 맞아가는 부분이 조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오리온스 수비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Q. 정재홍이 이번 대회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했는데, 평가를 한다면.
A. 재홍이 개인적으로도 도약의 시즌이 될 것 같다. 미국에서 스킬 트레이닝도 하고 팀에 합류했다. 팀에 합류하고도 외국인 코치에게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농구를 즐길 줄 아는 선수다. 어떻게 수비수를 요리할까 하며 농구를 즐기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신장은 작지만 골밑에서 공격하려 하고 나오면 빼줄 줄 아는 선수다. 이현민이 부상인 상태에서 팀에 큰 힘이 된다.
Q. 지난해 초반 8연승 달리다가 가라앉는 등 기복이 심했다. 올해는 초반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A. 사실 외국인선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검증된 애런 헤인즈를 선발했다. 더 풍부해진 선수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평균 이상의 역량을 계속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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