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숙명여중 이재원·정은지, 역전드라마 쓰다
-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08-22 15:54:00

[점프볼=도곡/최창환 기자] 여중부에서 보기 드문 명승부가 전개됐다. 그 중심에는 숙명여중의 콤비 이재원(F, 171cm), 정은지(G, 162cm)가 있었다.
숙명여중이 22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중고농구 주말리그 부일여중과의 맞대결에서 42-4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숙명여중의 경기력은 매끄럽지 못했다.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인 가운데 3쿼터 종료 직전 연달아 3점슛을 허용, 격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이재원(4득점 13리바운드 2스틸)과 정은지의 활약이 빛났다. 넓은 수비범위에 운동능력까지 지닌 이재원이 궂은일을 도맡으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고, 정은지(18득점 2스틸)는 원활한 공 배급을 맡았다. 숙명여중은 이들의 활약 속에 막판 방서연의 골밑득점까지 묶어 역전승을 따냈다.
이재원은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합심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정은지 역시 “전반만 해도 ‘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는데, 후반에 수비력이 살아났다”라며 웃었다.
특히 정은지는 숙명여중이 4쿼터에 펼친 압박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정은지가 다부지게 상대 공격수를 쫓아다닌 데다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까지 더해지자, 부일여중은 연달아 5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무너졌다.
정은지는 “선생님이 압박수비를 강조하셨고, 계속해서 이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공·수에 걸쳐 팀의 든든한 중심이다. 이날도 돌파는 물론, 수비에서는 불쑥 나타나 블록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김자옥 코치는 “(이)재원이는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이 가능하고, 주장으로서 역할도 잘한다”라며 이재원을 칭찬했다.
김단비(신한은행)가 롤 모델인 이재원은 “드라이브 인할 때 자세가 높은 것을 보완해서 프로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이어 “드래프트에 앞서 이번 대회에서 팀을 4강 이상으로 이끌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수비상을 받고 싶다”라며 웃었다.
정은지는 돌파와 슈팅능력을 두루 갖춘 가드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재원에 자칫 수비가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김자옥 코치는 정은지에 대해 “픽앤롤 상황에서 패스가 더 예리해져야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충분한 선수”라고 평했다.
이재원 “은지와 뛸 때는 수시로 서로 안 풀리는 부분에 대해 잡아주며 경기를 풀어간다.”
정은지 “공격상황에서 서로 1대1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재원과 정은지를 앞세워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숙명여중. 그들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 사진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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