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아들 돌아와” 전태풍, KCC서 명예회복 할까?
- 프로농구 / 최창환 / 2015-05-24 15:27:00

[점프볼=최창환 기자] “기분 좋다. 집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 같다.”
전주 KCC가 쾌재를 외쳤다. KCC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전태풍(35, 180cm)을 손에 넣었다. KCC, 창원 LG 등 두 팀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은 전태풍은 24일 새로운 행선지로 KCC를 최종 선택했다. 계약조건은 기간 2년, 보수총액 5억 4,000만원(연봉 4억 8,600만원, 인센티브 5,400만원).
2011-2012시즌을 끝으로 KCC를 떠났던 전태풍은 이로써 4시즌만에 KCC로 돌아오게 됐다. KCC는 지난 22일 최형길 단장이 직접 전태풍을 만나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태풍은 “팀 숙소 위치가 선택에 영향을 끼칠 칠 수도 있는가?”라는 점프볼 취재진의 질문에 “아내가 농구만 생각하라고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진호 KCC 사무국장은 “기분 좋다. 집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 같다”라고 전태풍 영입에 성공한 소감을 전했다.
2009 귀화혼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에 지명된 전태풍은 KBL 규정에 의해 이적하기 전까지 3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화려한 개인기와 공격력, 경기운영능력을 두루 갖춰 KCC 가드진에 깊이를 더해준 것. KCC는 전태풍과 함께한 3시즌 동안 2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2010-2011시즌에 V5를 달성했다.
전태풍은 2012년 많은 기대 속에 고양 오리온스로 이적했지만, 이후 농구인생은 꼬였다. 오리온스와 조화를 못 이뤄 2013-2014시즌 중반 부산 케이티로 트레이드됐지만, 끝내 부활에 실패했다.
조진호 사무국장은 “(전)태풍이는 우리 팀에서 뛸 때가 전성기였다. 우리 팀을 떠난 후 3년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고, 그래서 (KCC로)돌아온 게 아닐까 싶다. 태풍이가 친정에서 명예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제 KCC에 내려진 과제는 전태풍과 김태술의 역할 분담이다. 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인 만큼, 출전시간과 역할을 적절히 나눠야 시너지 효과도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조진호 사무국장은 “(김)태술이가 대표팀에 선발되는 상황까지 감안해 태풍이 영입을 추진했다.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태술이는 최소 2라운드까지 뛸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팀 내 포인트가드는 (신)명호뿐이고, 어렵게 시즌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조진호 사무국장은 이어 “또한 우리 팀에서 3년 동안 있었던 선수인 만큼, 태풍이의 특성에 대해선 우리 팀 코칭스태프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태풍이는 2번 포지션(슈팅가드)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태술이가 포인트가드를 맡고, 태풍이가 2번으로 뛰면 된다. 본인이 ‘1번(포인트가드)으로 뛰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했던데, 혼 좀 나야겠다(웃음)”라고 덧붙였다.
처음 KBL을 찾을 때만 해도 20대 후반이었던 전태풍은 어느덧 30대 중반의 노장이 됐다. 전태풍이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을 친정에서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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