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준, SK에 필요한 ‘명사수’ 될까?
- 프로농구 / 곽현 / 2015-05-19 15:24:00

[점프볼=곽현 기자] 오용준(35, 192cm)이 SK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까?
프로농구 SK와 케이티는 최근 박상오와 오용준의 1: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SK는 박상오를 보내고 오용준을 영입하며 약점이었던 외곽슛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활용 가치로 보면 오용준보다는 박상오의 리그 내 위상이 더 높다. 그럼에도 SK가 오용준을 영입한 건 그만큼 확실한 슈터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 해 주전 슈터였던 변기훈이 군에 입대하고, 슈터의 공백을 실감했다. 2번 자리에 박형철, 이현석, 때로는 김선형이 2번 자리에서 뛰기도 했지만, 부족함을 메우기가 힘들었다. 외곽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으니 상대 수비가 인사이드에 몰렸고, 그만큼 공격이 뻑뻑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SK의 갈증을 오용준이 채워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오용준은 19일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좀 놀란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팀을 옮기는 게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얼른 평정심을 찾고, 새로운 팀에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1980년생인 오용준은 SK에서 최고참 선수다. 기존 최고참이었던 주희정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졸지에 최연장자가 된 것. 삼성에서 트레이드된 이동준과 동갑내기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심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나이 들어서 팀을 옮기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SK에서 분명 저에게 원하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희정이 형이 이적하면서 제가 최고참이 됐더라고요. 특별히 나이 때문에 힘든 부분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훈련이나 경기를 할 때는 나이 생각을 하지 않거든요.”
2003년 오리온스에 지명돼 프로무대를 밟은 오용준은 오리온스와 LG, 케이티를 거쳐 4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오용준은 케이티에서 뛴 지난 3시즌이 무척 의미 있었던 시즌이라고 전했다.
“나이 들어서 케이티에 갔는데, 전창진 감독님을 만나서 많은 기회를 받았어요. 오리온스, LG에 있을 때보다 많이 뛸 수 있었죠. 그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선수로서 인정받아서 좋았고, 좋은 추억이 많은 팀이에요.”
오용준은 지난 2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22분여를 뛰었다. 그가 프로 생활 동안 54경기를 모두 뛴 건 지난 2시즌밖에 없다. 또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뛰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전성기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그는 케이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주득점원은 아니었지만, 필요할 때마다 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줬다. SK도 오용준의 3점슛을 기대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 역시 선수생활 말년 짧은 시간 출전해 3점슛을 넣는 중책을 맡았던바 있다.
오용준은 “케이티에서 SK의 경기를 보면 변기훈이 있을 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기훈이가 상무에 가면서 외곽슈터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죠. 제가 외곽에서 슛을 좀 넣어주면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팀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해야죠. SK란 좋은 팀에 오게 돼서 기분이 좋고, 케이티에서 있던 것 이상의 활약을 해서 좋은 인상을 남겨주고 싶어요”라며 다음 시즌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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