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오 “후배들과 주전 경쟁 해야죠”

프로농구 / 곽현 / 2015-05-12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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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박상오(34, 195cm)가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SK와 케이티는 박상오와 오용준의 1:1 트레이드에 합의한 상태고, 트레이드가 허용되는 기간인 6월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케이티는 박상오의 친정팀이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2011-2012시즌까지 케이티에서 뛰었다. 2012년 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던 박상오는 3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박상오는 12일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뭐 이제는 나이도 먹고,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런 건 없어요. 다 받아들여야죠. 덤덤해요.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거니까요. 하루 이틀은 마음이 허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라며 트레이드 소감을 전했다.


박상오는 SK 이적 후 주전 포워드로서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SK가 자랑하는 포포워드 전술도 박상오가 2번 포지션을 소화하지 못 했다면, 사용할 수 없는 전술이었다. 또 주장까지 맡아 팀 분위기를 다지는 데 기여해온 그다.


이제는 케이티에서 그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영진이 은퇴, 오용준이 이적하면서, 자연스레 팀 최고참 선수가 됐다. 조동현 감독과는 선수시절 함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형이 아닌 감독님으로 호칭이 바뀌게 된 것.


“이젠 감독님이죠. 감독님이 주장을 하실 때도 리더로서 솔선수범을 하셨어요. 제가 많이 혼나기도 했죠. 감독님 성격이 어떤지 잘 알고 있어요. 케이티 스타일에 잘 적응해야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절 필요로 해서 불러주셨다고 하니까, 그 기대에 부응해야죠.”


케이티는 리그 최고의 슈터인 조성민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해 발굴한 이재도는 케이티의 미래를 이끌 자원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무게감 있는 선수가 부족했던 포워드진은 박상오의 영입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후배들과 주전 경쟁을 열심히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실력이 부족해서 주전이 안 되더라도 상관없어요. 최고의 식스맨도 좋잖아요.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도 있고요. 주전 경쟁도 나름대로 희열이 있어요.”


시즌을 준비하며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박상오는 성대결절 수술도 내년으로 미룰 예정이다. 박상오는 스트레스와 과도하게 목을 쓴 탓에 성대결절을 앓고 있다.


“수술은 다음에 하려고요. 아프진 않아요. 듣는 분들만 괜찮으면 될 것 같아요. 팬 분들은 영화배우 빈 디젤 목소리 같다고, 멋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한편 박상오의 케이티 이적에 대해 “또 통신사 이동을 해야 하는 거냐”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박상오는 “어쩌다 보니 통신사 이동을 2번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박상오는 프로 데뷔 후 기량을 꽃피운 케이스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박상오는 데뷔 당시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케이티에서 꾸준히 실력을 키워갔고, 2010-2011시즌에는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농구인생의 꽃을 피웠던 팀으로 돌아온 것이 그에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케이티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많이 있어요. 선수 생활 하면서 느낀 게, 혼자 잘 하는 것보다 다 같이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더 좋더라고요.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 해야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으니까요. 팀이 우승을 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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