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의 미래 가능성에 집중한 서동철 감독 “성실함, 그리고 열정을 믿었다”
- 프로농구 / 민준구 / 2020-04-08 14:19:00

[점프볼=민준구 기자] “정진욱의 성실함, 그리고 열정을 믿었다.”
부산 KT는 다사다난했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조기 종료 후 새로운 시즌 준비를 일찍 시작했다. 물론 선수단은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새 시즌 구성에 대한 대비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진욱의 계약 연장은 그 하나였다.
정진욱은 2018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그의 출전은 단 한 번에 불과했다. 4분 31초 동안 나서서 1개의 파울을 범한 것이 유일한 기록.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그의 운명은 사실 밝지 않았다.
그러나 서동철 감독은 정진욱의 미래 가능성에 배팅했다. “1년 더!”를 외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서동철 감독은 “정진욱은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농구에 임하는 자세가 대단한 선수다.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음에도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다른 선수들과의 유대 관계 역시 좋았다. 미안하게도 출전 기회를 주지 못했지만 가지고 있는 장점 역시 뚜렷해 1년 더 바라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명대 재학 시절까지 정진욱의 장점은 단 하나였다. 바로 상대 에이스의 발을 묶는 대인 방어 능력. 경기당 2~30점씩 넣었던 대학 에이스들을 한 자릿수 득점으로 봉쇄할 수 있었던 그는 결국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정진욱이 가지고 있는 확실한 장점은 다음 시즌의 KT를 보여주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증명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에서 의문 부호가 붙지만 ‘수비 전문 선수’가 없는 KT에 확실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해볼 수 있다.
서동철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한희원, 최성모가 상무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아직 합격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전력 공백이 있을 것을 예상할 수밖에 없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우리 팀에서 수비에 강점을 둔 선수는 많지 않다. 그나마 한희원과 최성모가 그런 역할을 맡았는데 상무에 가게 된다면 분명 공백이 생긴다. 그 부분을 정진욱이 채워줬으면 한다. 수비에 강점을 둔 선수인 만큼 잘 해낼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큰 신뢰를 받게 된 정진욱은 이제 코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만이 남았다. 허훈과 김윤태가 앞선을 꽉 쥐고 있는 만큼 정진욱이 당장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적다. 다만 적은 시간 동안 큰 수비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면 또 한 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