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대성 “팬들께 정말 죄송해, 다음 시즌 준비 잘 할 것”

프로농구 / 강현지 / 2020-04-07 1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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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죄송함이 남는 시즌이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발판삼아 내가 원하는 목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시즌이긴 했지만, 이대성은 이 과정 속에서 또 하나의 배움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이대성의 2019-2020시즌은 더 희망찰 것으로 보였다.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는 시즌이었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울산 현대모비스의 V7을 이끌었기 때문. 하지만 시즌 시작을 알린 후는 그렇지 못했다. 초반 가래톳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는 물론 번아웃 증후군까지 겪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마음의 병을 털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할 시기였던 2라운드 중후반, 2019년 11월 11일에 그는 KCC로 트레이드 됐다. 라건아와 함께 짐을 싸며 KCC로 향한 그는 시작부터 이정현, 송교창 등과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성하며 다시 한 번 이슈가 됐다.


하지만 걱정거리가 결국 문제가 됐다. 이정현, 유현준 등과 조화를 이루는데 있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또 전창진 감독으로부터 볼 없는 움직임을 더 많이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줄곧 들었다. 호흡이란 말은 올 시즌 리그가 종료될 때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의 입장에서도 KCC와 비시즌을 함께 보내지 못했고, 시즌 중 트레이드를 당했으니 100%의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다. ‘기대’보다는 ‘실망’이 많았던 평가에 이대성도 “올 시즌 너무 아쉽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했는데, 팬분들에게 죄송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좌절하기 보다는 부족한 부분에 있어 더 노력하는 그의 평소 스타일답게 이 역시 배움의 일부였다고 되돌아봤다. “농구 인생에 있어서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데, 그 상황 속에서도 변수, 상황이 나타나지 않나. 그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방법이나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생각하고, 또 대처할 수 있는 내성이 생겼다. 실패에 대한 대비가 된 것 같다.” 이대성의 말이다.


이어 그는 “겉으로 봤을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개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인생 공부를 많이 했고, 올라가고,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서 많이 배우게 된 시즌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 좋은 성적을 못 냈지 않나. 또 국가대표 멤버인데,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대성은 2019-2020시즌을 끝으로 FA가 됐다. 농구계는 이제 그의 행보가 관심사다. 올 시즌 보인 모습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코트에너지에 기반한 수비, 퍼포먼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 마인드는 그의 가치를 한없이 높여준다.


현재 시즌 종료 후 휴식 중인 이대성은 “원래는 시즌이 끝나면 몸 상태 유지를 위해 운동을 계속 하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내 몸에 휴식을 주지 못한 것 같다. 내 몸이 가장 고생했는데, 휴식을 주고 싶다”라고 말하며 급작스럽게 종료돼 전하지 못한 팬들에게도 인사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말 죄송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준비를 잘하겠다. 내가 원하는 목표, 꿈에 이번 시즌 경험을 발판삼아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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