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결산 ① 잘 나갔던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아쉬운 부상
- 프로농구 / 김홍유 기자 / 2020-04-03 09:43:00

[점프볼=김홍유 인터넷기자] 전자랜드의 이번 시즌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아쉬움’ 일 것이다.
KBL이 지난 24일 코로나 19의 여파로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5위(21승 21패)로 마쳤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좋은 행보를 보인 유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강팀의 이미지’를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즌 시작과 함께 전자랜드는 목표했던 강팀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개막 4연승을 시작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전자랜드는 2연패로 잠깐 주춤했으나 다시 4연승을 기록, 10경기 동안 8승 2패의 성적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자랜드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었다. 지난 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한 김낙현은 득점과 어시스트 부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주전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김낙현이 득점에서 활약하자 박찬희는 안정적인 리딩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강상재와 이대헌 역시 유도훈 감독이 바라는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득점 능력까지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차바위 역시 자신의 장점인 3점슛으로 득점을 더했다. 전현우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보이며 힘을 보탰다. 이처럼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통해 시즌 초반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시즌 초반 잘나가던 전자랜드도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주춤했다. 차바위의 발목 부상을 시작으로 주전 가드인 박찬희도 고관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정영삼 역시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이대헌의 계속된 부상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이대헌은 비시즌에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복귀 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 이대헌은 지난해 11월 10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인 24득점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손가락 골절로 인해 수술을 결정해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복귀했지만 세 경기만에 발목 부상으로 인해 또 쉬어가야 했다. 유도훈 감독이 강조하는 2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었던 이대헌의 부상 공백은 뼈아팠다.
이러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8일 전주 KCC 상대 21점, 지난 1월 25일에는 안양 KGC인삼공사 상대 1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전자랜드는 지난 2월 1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48일 만에 박찬희가 복귀하며 완전한 전력을 갖췄다. 박찬희까지 돌아오자 전자랜드는 경기력의 안정을 되찾고 연패 탈출과 함께 승리를 챙겼다. 지난 2월 26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선 리드를 지키는 힘이 생기며 플레이오프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 상황에서 리그 조기 종료가 결정되어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강팀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 국내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잠시 흔들렸지만 선수들의 복귀 후 전력의 안정을 찾았다. 이처럼 국내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한 전자랜드가 다음 시즌 국내 선수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다면 이번 시즌보다 더 높은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점프볼 DB(이선영,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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