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은퇴] 애제자에게 No.6 추천했던 유재학 감독 “살점이 떨어진 느낌”

프로농구 / 강현지 / 2020-04-01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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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등번호 ‘6번’으로 연결됐던 사제지간의 동행은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 연결고리는 더 단단해질 전망. 유재학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길을 준비하는 양동근에게도 서포트 하겠다라며 양동근의 선수생활 마침표에 아쉬움보다는 박수를 보냈다.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은 2019-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4월 1일 오후 KBL 센터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현장에는 그의 가족은 물론, 유재학 감독, 조동현 수석코치, 성준모·박구영 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자리했다. 선수로는 함지훈, 이종현, 서명진 등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함께했고, 한양대 2년 후배인 창원 LG 조성민도 선수로서 양동근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004년 양동근이 현대모비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은퇴하는 그 순간까지 한솥밥을 먹은 유재학 감독. 애제자를 떠나보내면서 그는 “선수로서의 실력, 인성 등을 배려했을 때는 동근이가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동근 역시 유재학 감독의 기대에 100%, 그 이상 보답하는 활약을 펼쳤다. 선수생활 때 유재학 감독의 등번호를 달고, 최고의 선수로서 은퇴를 했으니 말이다. 다음은 양동근 은퇴에 대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선수로서 양동근은 어떤 선수였나.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역대 최고라는 것에 대한 평가는 시대마다 농구가 다르고, 소속팀에서의 역할도 다르다는 영향을 받는다. 선수 스타일도 다르다. 딱히 최고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내가 양동근을 평가 할 때는 프로 입단 할 때 특 A급 선수는 아니었다. 김주성, 서장훈, 현주엽 등 처럼 말이다. 은퇴 시점을 되돌아 보면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이 팬들, 선후배들에게 보여준 선례는 동근이가 최고인 것 같다. 꾸준함, 기량 모두 최고다. 내 제자 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면을 종합해 봤을 때 동근이가 최고인 것 같다. 하나 더 붙이면 인격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배려를 포함해도 동근이가 최고다.




Q. 6번을 양동근에게 주게 된 배경은?


양동근의 말이 맞다. 내가 6번을 오래 달았다. 난 선수로서 빨리 은퇴를 했지만, 선수로서 달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양동근에게 6번을 추천했다(양동근은 신인 시절 백 넘버를 정하는 과정에서 3번과 6번, 남은 번호 중 고민했다고. 이에 유재학 감독은 6번을 달아라고 추천했고, 그 번호는 본인이 선수시절 달던 등번호였다).


Q. 양동근이 은퇴 이야기를 자주했었다. 은퇴 결정에 대해서는?


은퇴 이야기는 2006-2007시즌 우승을 하고도 나눴던 기억이 난다. 여러차례 은퇴 이야기를 했는데, 나중에 지도자를 하게 되면 결정하는 시기의 중요성, 후의 유학 등의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제 낮잠 자고 일어났더니 사무국장에게 연락이 와있더라. 그때 양동근의 은퇴 결정 사실을 알았다.


Q. 지도자 준비를 한다고 들었는데,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은 어떨 것 같나.


동근이가 말할 때 자기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한 말에 동의한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자세, 선수로서의 성실함을 본다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 14년간 함께 있으면서 이야기 하면 한 번에 알아듣는게 양동근이다. 거기에 살을 덧붙이고, 뺄건 뺀다면 자기만의 색깔로 준비 과정이 좋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 은퇴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고, 살점이 떨어진 느낌이다.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제부터 동근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하고, 지원사격 해주는 지가 더 큰 일이다. 미래의 부분에 신경을 더 썼으면 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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