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은퇴] 양동근이 남긴 기록② 3회 PO MVP 중 2회 만장일치

프로농구 / 이재범 / 2020-04-01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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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양동근이 은퇴한다. 지난 2월 28일 서울 삼성과 경기가 양동근의 마지막이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갑작스레 끝나 양동근의 마지막 경기일 거라곤 전혀 짐작하지 못한데다 당시 무관중 경기였다.

코트를 떠나는 경기에서도 31분 28초 출전해 11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동근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1~2시즌을 더 활약 가능하다. 그럼에도 선수 생활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최고의 자리에서 양동근답게 떠나는 그가 걸어온 길은 KBL 역사에 남을 최고의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양동근이 14시즌 동안 남긴 기록들을 한 번 살펴본다.

◆ 최다 3회 플레이오프 MVP
양동근은 신인상을 수상하며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지만, 플레이오프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양동근은 성장 동력이자 최고의 동반자였던 크리스 윌리엄스와 함께 보낸 2005~2006시즌 처음으로 정규경기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에서 4전패를 당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 “KBL 특색을 지면서 배웠다. 나만의 노하우가 KBL에서는 통한 것을 알았다”며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에게 4전패를 당한 건 아쉬움이 없다. 8-9위 할 선수 구성으로 정규경기를 우승했다. 0대4로 질 거라고 생각했다. 얻은 것은 있지만, 아쉽거나 후회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유재학 감독과 늘 함께 선수생활을 한 양동근은 이후 챔피언결전에서 패배를 몰랐다.

양동근은 2006~2007시즌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꼈다. 부산 KTF와 챔피언결정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섰지만, 5,6차전을 내리 내주며 3승 3패로 동률을 이뤄 위기에 몰렸다. 양동근은 7차전에서 19점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챔피언 등극에 힘을 실었다. 양동근은 KBL 최초로 만장일치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었다.

양동근은 군 복무를 마친 뒤 함지훈과 호흡을 맞춘 2009~2010시즌 또 한 번 더 챔피언 반지를 얻었다. 함지훈이 입대한 뒤 2010~2011시즌 두 번째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한 양동근은 함지훈과 온전히 시즌을 준비한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2~2013시즌 서울 SK, 2014~2015시즌 원주 동부와 챔피언결정전에선 모두 4전승을 거뒀다. 2005~2006시즌 KBL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4전패를 당한 현대모비스는 두 번이나 4전승을 거둔 팀으로 바뀌었다.

양동근은 2012~2013시즌에도 만장일치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었다. 김주성에 이어 두 번째 2회 플레이오프 MVP이지만, 두 번 모두 만장일치라는 특이 기록을 남겼다. 참고로 김주성도 2007~2008시즌 플레이오프 MVP 선정 당시 만장일치였다.

양동근은 2014~2015시즌 챔피언 등극과 함께 유일한 3회 플레이오프 MVP 수상 기록까지 새로 썼다. 유재학 감독은 당시 “양동근 한 명으로 우승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대성은 몸이 완전하지 않고, 김종근은 시즌 때도 불안했기에 1번(포인트가드)이 부담이었다”며 “동근이가 대단한 것이 그걸 다 메웠다”고 양동근을 칭찬한 바 있다.

양동근은 선수 중 유일하게 6개의 챔피언 반지를 끼고 있다. 더구나 챔피언결정전 진출 6회 연속 챔피언 등극이란 기록까지 남겼다. 이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5회 모두 챔피언에 등극한 함지훈이다.


양동근은 14번의 시즌을 치르는 동안 절반인 7번이나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다. 그 중 6번 챔피언에 올랐고, 또 그 절반인 3번이나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었다.

양동근은 최고의 무대에서도 최고의 선수였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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