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성장통 겪은 양홍석 “진한 아쉬움, 더 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 프로농구 / 민준구 / 2020-04-01 01:35:00

[점프볼=민준구 기자] “나는 물론 모든 가족들도 아쉬움이 있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더 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부산 KT의 양홍석에게 있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아쉬움만 가득했던 시즌이었다. 남다른 성장세를 보였던 2018-2019시즌의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프로의 벽은 그리 낮지 않았다.
양홍석의 2019-2020시즌 성적은 43경기 출전, 평균 12.1득점 5.7리바운드 1.8어시스트. 지난 2018-2019시즌에 기록한 평균 13.0득점 6.7리바운드 1.5어시스트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동안 공격적인 성향을 띠었던 부분을 어느 정도 억제하고 수비에 치중했던 것이 밸런스 붕괴의 원인이 된 것.
양홍석은 “돌이켜보면 정말 너무도 아쉬운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두 시즌은 내가 잘하는 것만 해도 됐다면 이번에는 못하는 것까지 어느 정도 보완했어야 했다. 하지만 적응하지 못했고 외국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도 전과 달라지면서 어색함이 짙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래프트 동기 허훈의 일취월장한 실력 과시 역시 양홍석에게 있어 조금은 부담으로 찾아왔다. 부러움이란 표현이 훨씬 더 적당할까.
양홍석은 “(허)훈이 형이 이번 시즌에 잘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 정도 능력이 있는 선수고 또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분명 달라졌을 거라는 것도 예상했다. 근데 정말 잘하지 않았나? 솔직히 부럽기도 했다”라며 “물론 나도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훈이 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도 크다. 지금의 성장통이 더 클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유독 이번 시즌 내내 서동철 감독에게 호된 지적을 받았던 양홍석. 그는 “(서동철) 감독님이 시즌을 마친 후 식사 자리에서 ‘(양)홍석이, 이번 시즌에 욕 많이 먹었지, 고생했다’라는 말을 해주시더라. 그냥 하신 말씀일 수도 있지만 내게는 큰 힘이 됐다. 관심이 있으신 만큼 욕도 많이 먹었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잠깐의 성공에 자만한 것은 아니다. 그저 아직 어린 양홍석에게 있어 잠시 시련이 찾아온 것일 뿐이다. 다사다난했던 2019-2020시즌을 마친 그는 현재 본가가 있는 전주에서 휴식 중이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지난 아쉬움을 잊으려 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육체적으로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비워 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두 달 정도의 휴가가 주어졌는데 당분간은 운동보다 정신적 피로감을 없애는 데 신경 쓸 생각이다.” 양홍석의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훈련도 힘들어진 상황. 양홍석은 “동네 헬스장도 모두 문을 닫았더라. 코로나19 때문에 운동할 곳이 없기는 하다. 그렇다고 마냥 놀 수는 없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비시즌 훈련에 앞서 몸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벌써 프로 4년차에 접어든 양홍석에게 다음 시즌은 어떻게 다가올까.
“정신없었던 첫 시즌, 큰 성공을 맛본 두 번째 시즌, 그리고 아쉬움만 남았던 세 번째 시즌이 끝났다. 이제 네 번째 시즌에 나서야 한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저 지난 시즌을 교훈 삼아 더 발전한 양홍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사진_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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