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3x3 대표팀 감독 도전' 정진경 해설위원, "포괄적인 리더십 활용"
- 3x3 / 김지용 / 2020-03-09 12:05:00

[점프볼=김지용 기자] “초, 중, 고등학교부터 프로와 U19 대표팀까지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다. 연령대와 선수 구성에 따라 리더십이 달라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그 부분을 대표팀에도 적용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여자 농구계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정진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2020 여자 3x3 대표팀 감독에 지원했다. 최근 5대5 대표팀 코치로도 많은 러브콜을 받을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진경 위원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한국 여자 3x3를 활성화 시켜보겠다는 각오다.
KEB하나은행의 전신인 신세계와 실업농구 코오롱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정진경 위원은 1997년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대만에서도 8년간 선수로 활약한 정 위원은 은퇴 후 신길초, 숭의여중, KEB하나은행, U19 여자 대표팀 등에서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알려진 정 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고 WKBL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화순 전 감독과 함께 여자 3x3 대표팀 감독에 지원한 정 위원은 “여자 3x3 대표팀 감독 모집 재공고가 났는데 주변에서 제의가 많았다. 한국 여자 3x3가 불모지이고, 굉장히 열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여자 3x3를 활성화하고, 안 좋은 환경이지만 도전해서 잘해내면 ‘한국 여자 3x3도 살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감독에 지원하게 됐다”며 감독 지원 배경을 밝혔다.
사실, 정 위원에게 3x3는 낯선 종목일 수밖에 없다. 은퇴 후 줄곧 5대5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정 위원.
“같은 농구라고는 하지만 5대5랑 3x3는 성격상 다른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5대5보다 체력소모도 심하고, 연습 방법도 형태가 다르다. 그리고 판정 등 세세한 부분도 5대5와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3x3 특성에 맞게 내가 많은 고민을 해서 잘 준비하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 위원은 지난해 KXO에서 유치한 FIBA 3x3 인제 챌린저와 제주 챌린저에 해설위원으로 참여했고, WKBL에서 개최하는 트리플 잼을 통해 여자 3x3와 스킨십을 갖기도 했다.
정 위원은 “지난해 인제, 제주 챌린저를 준비하면서 3x3를 많이 찾아봤다. 속도 전환이 굉장히 빠르고, 감독이 게임 중에 개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10분 동안의 게임을 스스로 풀어가야 한다. 이런 부분 등을 고려하면 선수들 스스로가 독립적으로 경기할 수 있게 준비를 시켜야 할 것 같다”며 3x3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개최 예정인 3x3 아시아컵이 5월에서 9월로 연기되면서 WKBL 구단들의 시즌 준비가 한창일 때 대표팀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정 위원은 “아직 감독이 된 것도 아닌데 머릿속으로 혼자 3팀 정도를 꾸려봤다(웃음). 거기에는 대표급 선수들로 구성이 불가능 할 것 같은 팀도 있고, 팀들의 막내들로 꾸려진 현실적인 팀도 있다"고 말하며 "WKBL 시즌 준비가 한창인 9월에 대회가 열려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결국은 어린 선수 위주로 나갈 듯하다. 하지만 FIBA 3x3 U23 아시아컵, 월드컵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3x3에 집중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도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연륜이 최대 강점인 김화순 전 감독에 비해 정진경 위원은 다양한 연령대를 지도해봤다는 경험이 강점이다. 정 위원은 지난 2015년 김화순 전 감독과 함께 U19 여자 대표팀 코치를 함께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코치를 할 때까지 연령대별로 단계를 거쳐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때의 경험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해줬다.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할 때는 내 기준에서 막무가내로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포괄적인 리더십’에 대해 깨닫게 됐다.”
정 위원은 “남자 3x3 대표팀도 초창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들었다. 여자 3x3 대표팀도 이번이 두 번째 구성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결국은 WKBL 구단들과 얼마나 잘 협조해서 좋은 선수 구성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구단 지도자들과 많이 상의해서 선수들이 불편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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