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21점 차 역전승 이끈 LG 서민수, “에라 모르겠다며 던졌다”
- 프로농구 / 이재범 / 2020-02-09 18:00:00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시간이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하며 던졌다. 보이는 게 림 밖에 없어서 던졌는데 그게 운 좋게 들어갔다.”
창원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69-68로 역전승을 거뒀다. 9위인 LG는 이날 승리로 16승 24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이어나갔다.
사실 이날 1쿼터가 끝났을 때만 해도 LG가 지는 듯 했다. 지난 7일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1쿼터 6점에 그친 LG는 이날 1쿼터 7점으로 부진했다. 더구나 SK와 경기에선 6-17로 뒤졌고, KCC에겐 7-22로 끌려갔다. 또 다시 저득점으로 10점 이상 점수 차이로 패배를 당할 분위기였다.
실제로 2쿼터 한 때 21점 열세에 놓였고, 추격하던 흐름에서 3쿼터 막판 다시 30-51, 21점 차이로 끌려갔다.
LG는 이때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양우섭과 유병훈이 연속 3점슛으로 점수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고, 3쿼터 막판 양우섭의 속공과 유병훈의 3점슛 버저비터로 43-53, 10점 차이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서민수의 역전 7점으로 3점 차이로 따라붙은 뒤 정희재의 3점슛으로 53-5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 기세를 이어나가 결국 1점 차이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서민수는 이날 승부처였던 후반에만 10점을 집중시키는 등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서민수는 이날 승리 후 “SK와 경기에서 부진해 주눅들어 있었는데 형들이 다시 해보자고 해서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이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민수는 SK와 경기에 이어 이날도 1쿼터에 부진했다고 하자 “SK 때는 한 번 밀린 뒤 끝까지 밀려 안 좋은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끼리 밀리지 말고, 궂은일, 수비부터 하자고 한 게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LG는 그럼에도 3쿼터 막판 21점 차이까지 뒤졌다. 서민수는 이 순간 이후 역전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집중하고, 약속했던 수비가 잘 되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면서 에너지가 넘쳤다”고 했다.

서민수는 “시간이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하며 던졌다”며 “송교창이 수비를 잘 해서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주려고 하니까 공격제한 시간이 또 없었다. 보이는 게 림 밖에 없어서 던졌는데 그게 운 좋게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날 서민수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우섭은 “(서민수가) 무리한 슛을 던졌을 때도 들어가더라. ‘서민수의 컨디션이 괜찮구나’라며 그 슛으로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연습의 효과”라고 서민수를 치켜세웠다.
서민수는 지난달 8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뒤 기복 있는 플레이를 했다. 당장 앞선 SK와 맞대결에선 19분 10초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서민수는 “기복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팀에게 부담도 준다”며 “집중도 많이 하고, 기본부터, 앞으로 경기할 때나 운동할 때 마음부터 전력으로 다하자는 생각이다”며 “항상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마지막에 더 집중하면 이런 어려움을 넘기고,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