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접전 속 승리 챙긴 현주엽 감독 “양우섭이 흐름을 바꿔 놓았다”
- 프로농구 / 임종호 / 2020-02-09 17:31:00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창원 LG가 후반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홈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올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69-68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22득점에 그쳤던 LG는 3쿼터 막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뒤 급격히 흐름을 타며 역전승과 마주했다. 승리한 LG는 시즌 16승(24패)째를 수확하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LG 현주엽 감독은 “초반에 스타트가 안 좋았다. 다행히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찾았고, 그러면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 수비도 실수가 꽤 있었지만, 팀 디펜스를 잘 해줬다. 속공, 높이 싸움에서 앞서자고 했는데 그 부분을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준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LG는 전반 내내 뻑뻑한 공격이 이어졌다. 1쿼터 7득점에 그치는 등 야투 성공률 26%(8/31)에 그쳤다.
이에 대해 현 감독은 “초반에 상대가 수비를 한 쪽으로 모는 수비를 하면서 당황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송교창이 도움 수비를 가면서 김동량에게 찬스가 많이 났다. 오늘은 선수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골밑으로 파고든 뒤 편하게 줄 생각을 하다 보니 실책이 나오고 득점이 안 되면서 어렵게 풀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양)우섭이가 들어가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 우섭이가 경기 흐름을 바꿔놓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양우섭을 칭찬했다.
LG는 4쿼터 초반 서민수의 연속 득점으로 텐션을 높였다. 시종일관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던 LG는 경기 종료 8.3초를 남기고 캐디 라렌이 공격 과정에서 턴오버를 범하며 상대에게 역전 기회를 내줬다.
현주엽 감독은 “한 번 공격을 해서 안 되면 캐디 (라렌)가 재차 스크린을 걸어서 두 번째 공격을 보자고 얘기했다. 그랬는데 포스트에서 자신감이 있었는지 본인이 직접 해결하려고 해서 매끄럽지 못했다”며 경기 막판의 상황을 들려줬다.
LG는 올 시즌 1점차 승부에서 네 번 모두 졌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오랜만에 치른 홈경기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현 감독 역시 이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점 차 승부에서 지고 나면 찝찝하다. 접전 상황에서 무너지면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 1점 차 경기에서 처음 이겼는데, 이런 경기를 하면 선수들도 더 성장할 거라고 본다.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현주엽 감독의 말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된 LG는 11일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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