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줘야 함께 간다” 전창진 감독이 로드에게 건넨 따끔한 채찍
- 프로농구 / 김용호 / 2020-02-07 21:49:00

[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전창진 감독이 찰스 로드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전주 KCC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8-7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리며 4위를 지킨 KCC는 5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벌리며 시선을 순위표 위쪽으로 맞췄다.
홈에서 거둔 값진 승리의 주역은 국내선수들이었다.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송교창과 19점을 터뜨린 이정현이 원투펀치가 됐고, 이대성, 유현준 등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에 비하면 라건아(13득점 11리바운드)와 로드(3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이 평소보다 미미했던 게 사실.
이날 라건아가 전반에만 파울 3개를 범해 3쿼터에 많은 휴식을 취하면서 로드의 출전 시간은 자연스레 늘어났다. 최근 부상 복귀 후 두 경기에서 평균 4분여만을 소화했던 로드였기에 KCC로서도 긴 시간 투입은 불안 요소도 있었다.
로드는 그 우려를 지우려 코트 위에 서있는 내내 필사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큰 역할을 해내지는 못했지만, 14분 38초 동안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오리온의 추격을 막는 데에 힘을 더했다.
그럼에도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로드에게 큰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전 감독은 “외국선수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경기하는 데에 지장이 있다. 우리에게 보완이 시급한 부분이다”라고 아쉬웠던 공격을 짚었다. 이어 로드의 리바운드에 대해서는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 다른 팀들은 전력에 상당한 보탬이 되는 외국선수들이 많은데, 로드는 아직 부족하다. 좋아질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라건아가 일찍이 파울이 많아져 이 정도 뛰었지, 골밑에서 전혀 메이드를 해내지 못했다. 본인이 스스로 느껴야한다”며 큰 만족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실 이날 경기 전에도 전창진 감독은 로드에게 따끔한 채찍을 가했다. 최근 좋지 못했던 로드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전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는 중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게으른 모습을 털고 일어나야 한다. 지금의 컨디션은 안일한 생각 반, 몸 상태 반이 만들어낸 결과다. 본인이 우리 팀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은 과거의 정으로 동행할 상황이 아니다. 본인의 가치를 보여줘야 하고, 보여준다면 교체를 할 생각은 없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미 KBL이라는 리그에 대해서는 정통한 로드가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KCC에게는 든든한 카드가 될 수 있다. 로드가 전창진 감독과 다시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들지, 아니면 아쉬움 속에 올 시즌을 끝낼지는 로드의 손에 달려있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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