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퍼포먼스 과시 중인 두경민, 그러나 MVP가 될 수 없는 이유
- 프로농구 / 민준구 / 2020-02-04 15:06:00

[점프볼=민준구 기자] 두경민은 정규경기 MVP가 될 수 없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의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현재 5라운드가 진행 중이며 치열함의 끝을 달리고 있다.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숨 막히는 순위 경쟁 속에서 MVP 레이스 역시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두경민의 이름은 없다.
두경민은 지난 1월 8일 제대 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DB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중위권에서 주춤했던 DB는 두경민 합류와 함께 4라운드 전승과 함께 상위권 경쟁에 다시 참전할 수 있게 됐다.
2019-2020시즌 9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16.0득점 1.7리바운드 4.3어시스트 1.1스틸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과 7경기에만 나섰던 4라운드에선 MVP에 선정될 정도로 압도적이다(두경민이 정규경기 MVP에 선정된 2017-2018시즌 성적은 47경기 출전, 평균 16.4득점 2.9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스틸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두경민은 MVP 레이스에 참가할 수 없다. KBL이 세운 정규경기 MVP 조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KBL이 규정한 정규경기 MVP의 자격 조건을 살펴보자.
-정규경기에 출전한 모든 국내선수 중 1명(신인 포함)
-신인선수가 수상할 경우, 신인선수상은 자동적으로 수상하게 된다
-27경기 이상 출전
두경민은 정규경기 MVP 자격 조건 중 마지막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 4라운드 7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남은 5, 6라운드에 모두 나선다고 하더라도 25경기 출전이 최대다. 현재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정규경기 MVP가 될 수 없다.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한 시즌의 절반도 뛰지 않은 선수에게 MVP라는 영광을 안기기는 힘들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확실히 MVP 후보라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KBL 정규경기 MVP 레이스에 서 있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두경민과 함께 DB의 상승세를 이끈 허웅과 KT의 에이스이자 1라운드 MVP에 선정된 허훈, 그리고 KCC의 에이스로서 맹활약 중인 3라운드 MVP 송교창이 대표적이다(2라운드 MVP에 선정된 최준용은 8주 이상의 휴식이 필요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확실한 임팩트가 부족하다. 허웅은 잔부상이 많아 온전히 DB의 상승세를 책임졌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허훈과 송교창은 연일 맹활약하며 소속팀을 이끌고 있지만 KBL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더 화끈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MVP 레이스에 두경민의 이름이 들어갈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그만큼 그의 현재 활약은 KBL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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