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문성곤, 우승과 3점슛이 같다고 여기는 이유

프로농구 / 이재범 / 2020-02-02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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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1위 욕심이 나지만, 욕심을 낸다고 되는 건 없더라. 슛도 그렇다. 욕심 낸다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순리대로 던져야 들어간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80-73으로 승리하며 24승 13패를 기록해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브랜든 브라운과 덴젤 보울스가 37점 8리바운드를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도 역시 1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제대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 변준형, 박형철, 크리스 맥컬러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했음에도 1위로 올라섰다. 제몫을 해준 모든 선수들 가운데 문성곤도 빼놓을 수 없다.

문성곤은 특히 1월 1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부터 5경기 연속 3점슛 2개 이상 성공하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문성곤은 해당 5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4.5%(18/33)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문성곤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빛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 3점슛 성공 44개보다 스틸이 62개로 1.4배나 더 많다.

현대모비스와 경기 전에 만난 문성곤은 “몇 경기에서 3점슛이 들어가서 착각을 하시는데 전 원래 슈터는 아니다. 수비를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슛은 기회가 나면 쏘고, 안 들어가면 더 연습을 하면 된다. 부담을 안 가지려고 한다. 부담을 가지면 슛은 안 들어간다”고 했다.

문성곤은 3라운드까지 평균 1.6스틸을 기록했지만, 4라운드에서 2.3스틸로 더 많은 가로채기 능력을 뽐냈다.

문성곤은 “4라운드 때 기록이 10점에 6리바운드(10.0점 6.1리바운드) 정도였다. 슛도 체력이 떨어져서 흔들린 경향이 있다. 그건 말고 딱히 문제될 게 없다”며 “수비는 우리 팀 디펜스를 하듯이 해야 한다. 새로운 형들이 왔는데 수비가 조금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걸 맞춰나가려고 한다”고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 후 복귀한 이재도와 전성현을 챙겼다.

이어 “형들이 1년 6개월 가량 같이 훈련을 안 했다. 우리 디펜스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런 거다. 차차 좋아질 거다”며 “형들이 안 맞으면 제가 도와주면 되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형들이 가야 할 곳을 못 갔을 때 제가 가면 되고, 형들이 가야 할 곳을 제가 미리 가있었으면 두 명이 같이 가면 된다. 그런 건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여러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선두 경쟁 중이다. 문성곤은 “1위 욕심이 나지만, 욕심을 낸다고 되는 건 없더라. 욕심 낸다고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욕심 안 낸다고 우승을 못 하는 것도 아니다. 흘러가는 대로 순리대로 할 거다”며 “슛도 그렇다. 욕심 낸다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순리대로 던져야 들어간다”고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문성곤은 대신 “오늘(1일)이나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생각하는 것보다 매 순간 전투적으로 경기를 임하면 좋은 결과나 승리가 다가올 거다”고 다짐했다.

KGC인삼공사는 공동 2위 원주 DB와 2일 오후 5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이날도 이기면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지면 공동 1위를 허용한다.

#사진_ 점프볼 DB(이선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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