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아가는 김국찬 “지금 국가대표 가기엔 부끄러워, 물 흐르는 대로”

프로농구 / 강현지 / 2020-01-30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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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부지런히 성장 중인 김국찬(24, 190.1cm)이 솔직한 각오를 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김국찬은 지난 26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28분 59초를 뛰는 동안 8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을 남기며 다소 아쉬운 모습. 코칭스탭의 신뢰를 받으면서도 외부의 시선에서는 ‘기복’이라는 단어가 쉽게 떼어지지 않기에 그는 성장통을 겪는 중이다.

하나, 26일 LG 전을 끝나고 만났던 김국찬은 자신의 기복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능동적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으며 더 큰 성장을 바라보는 중이다. 김국찬은 최근 자신의 득점력에 대해 “기복이라고 하지만 슛은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다. 그래도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경기 초반에 내 플레이가 풀리지 않을 때 해결법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내가 슛을 던져야 할 때는 던지고, 팀원들에게 빼줘야 할때는 주면서 물 흐르듯이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부상으로 인해 김국찬은 올 시즌이 고작 두 번째 시즌이다. 충분히 성장통을 겪을 만한 시기. 그는 “잘 풀리는 날은 풀리는 대로 경기에 임하면 된다. 다만, 풀리지 않는 날은 수비부터 집중해보기도 한다. 내가 슛을 던져서 안 들어간다고 팀에서 뭐라 하시지도 않는다. 그저 슛을 던지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을 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흐름도 풀린다고 생각한다. 조급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조급함을 내려놓았지만 팀 내 경쟁에서 힘을 풀어서는 안된다. 오는 2월 8일이면 동포지션의 전준범이 상무에서 전역해 현대모비스로 복귀하기 때문.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준범이 형보다 부족하다”며 말을 이은 김국찬은 “많은 걸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아직 준범이 형의 농구를 잘 모르는데, 돌아오면 형의 플레이를 잘 살펴볼 생각이다. 최근에 형이 휴가를 나와서 잠깐 운동하는 걸 봤는데, 아직 형의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며 웃어 보였다.

현대모비스의 미래로 낙점 받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그는 최근 국가대표팀에서도 작은 희망을 봤었다. 바로 오는 2월에 열리는 아시아컵 예선 24인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것. 비록 최종 12인 명단에 들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한 번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극제가 될 터.

“안될 줄 알았다”라고 솔직한 반응을 보인 그는 “누가 보더라도 내가 최종 12인 안에 들 수 없는 명단이었다. 나보다 잘하는 선수가 12명이 넘지 않나. 마음은 가고 싶지만 아직 부족하다. 지금 만약 12인 명단에 들면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농구를 제대로 못할 것 같다. 아직은 국가대표의 레벨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승선에 성공한 동기 김낙현을 바라보고는 “낙현이도 처음으로 가게 되지 않았나. 지난 시즌을 통해서 올 시즌에 확실히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다. 자신만의 플레이스타일이 굳혀지니 자신감도 붙었더라.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 모습을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다부진 각오로 성장을 약속한 김국찬은 30일 원주 DB와의 경기에 임한다. 소속팀에서 1차적인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김국찬. 그의 다부지고 능동적인 걸음에 이 성장통은 나쁘지만은 않다.

# 사진_ 점프볼 DB(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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