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올스타전] 별들의 잔치 빛낸 ‘허’ 형제의 맞대결 승자는? 동생 허훈 웃었다

프로농구 / 민준구 / 2020-01-19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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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성사된 ‘허’ 형제의 맞대결은 동생 허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BL 최고의 라이벌(?) 허웅과 허훈 형제가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치열했던 ‘허’ 형제의 승부는 허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올스타전 직전 열린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가졌던 허훈은 "절대 형(허웅)을 뽑지 않겠다. 상대로 만나서 이겨보겠다"라고 호언장담했다. 반드시 이겨보겠다는 진심이 들어가 있었던 말. 그리고 허훈은 2시즌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올랐던 허웅을 꺾으며 자신의 말을 실현했다.

허웅과 허훈의 첫 만남은 3점슛 컨테스트 예선에서 이뤄졌다. 허웅이 18점으로 준결승에 오른 가운데 허훈은 7점으로 탈락의 아픔을 느껴야 했다. 기선제압은 ‘형’ 허웅의 차지였다.

본 경기에서의 허웅과 허훈의 자존심 대결은 1쿼터부터 시작됐다. 공격적이었던 허웅에 비해 허훈은 동료를 살리며 팀을 이끌어갔다. 그러나 두 형제의 만남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매번 매치 업이 되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을 보이기도 했다. 서로를 수비할 때는 바닥을 치는 등 열정적이기까지 했다.

1쿼터의 승자는 허웅이었다. 종료 직전 허훈을 상대로 골밑 득점을 성공하며 팬들의 함성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허훈 역시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려 했지만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허웅이 9득점을 기록한 반면 허훈은 5득점에 그치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허웅이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2쿼터, 동생 허훈은 심판으로 나서서 남다른 편파판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어울리는 멋진 퍼포먼스였다.

2쿼터 중반에 다시 투입된 두 형제는 또 한 번 맞붙으며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짧은 시간이었던 만큼 눈에 확 띄는 장면은 없었다. 그러나 두 형제가 얼굴을 맞대는 순간마다 팬들은 엄청난 환호로 맞이했다.

모든 이벤트가 끝난 뒤 진행된 4쿼터, 허웅과 허훈은 다시 한 번 얼굴을 마주 봤다. 허웅은 3점슛 시도 과정에서 허훈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를 유도했다. 덕분에 ‘김시래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승패가 걸린 4쿼터는 더욱 뜨거웠다. MVP와 승리가 달려 있던 만큼 실전에 가까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허웅과 허훈의 맞대결은 짧게 마무리됐다. 허훈이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킨 반면 허웅은 벤치에서 동생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허훈이 이끈 ‘허훈 팀’은 김종규를 앞세워 ‘김시래 팀’을 123-110으로 꺾었다. 허훈은 14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허웅 역시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동생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두 형제의 맞대결에 팬들은 즐거워했고 그 시간을 즐겼다. 사상 첫 형제 올스타 팬투표 1위에 빛나는 주인공들이 한 코트에 서며 무대를 빛낼 수 있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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