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DB와 SK의 벤치클리어링, 두경민의 3점슛은 득실차를 향해 있었다
- 프로농구 / 김용호 / 2020-01-15 21:34:00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던졌던 슛 한 방, 불문율을 깨는 일이었을까.
원주 DB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4-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5연승을 내달린 DB는 공동 1위(SK, KGC인삼공사)에 1.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DB로서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지난 2017-2018시즌과 마찬가지로 5연승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면서 기분 좋은 재충전을 하게됐다.
하지만, 이날 안방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후 코트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상황은 이랬다.
사실상 DB의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권을 쥐었던 두경민이 3점슛을 시도했고, 이는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림을 깔끔하게 갈랐다. 9점차에서 12점차가 되며 경기가 종료된 것이다.
이후 양 팀의 선수단이 충돌했다. 승패가 결정났음에도 짧은 시간 안에 승리팀에서 공격을 시도한 모습에 대해 SK 측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온 것. 특히 최준용, 전태풍 등이 강한 액션을 보이며 두경민과의 언쟁이 펼쳐졌다.
양 팀의 언쟁 속에서 가장 대두됐던 키워드는 ‘득실차’였다. 이날 승리로 DB는 선두 경쟁에 재진입하게됐고, SK를 상대로 상대전적 3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충분히 남은 잔여 일정에서 정규리그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경기 종료 후 DB 측도 “벤치에서 마지막 공격권까지 득점을 시도하라는 지시가 명백히 있었다. 아직은 상대전적 우위가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한 점이라도 더 크게 이기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 역시도 "마지막 공격은 내가 지시한 게 맞다"고 해당 상황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DB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말이다. 3승 1패로 상대전적 분위기를 장악했지만, DB가 5,6차전을 패하게 되면 3승 3패 동률이 되고, 만약 양 팀의 시즌 성적이 같을 경우 득실차를 따지게 된다. 더욱이 DB로서는 5,6차전이 모두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홈에서 유리한 고지를 더 확보했어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 차례 맞대결에서 DB는 –2의 득실차를 기록 중이었다. 4차전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최대한 많은 점수차를 확보해놔야 정규리그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한편, SK 입장에서는 패배가 확정된 상황에서 상대 팀이 굳이 한 번 더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이 불만족스러웠을 수 있다. 하지만, 격한 항의의 정당한 이유로 보기는 힘들다. 승부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스포츠에서 DB는 선두 경쟁을 향한 최선의 결과를 다하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을 뿐이다.
최선의 승부 속 아쉬움을 남긴 이날 경기의 마지막 장면. 양 팀의 선두 경쟁은 많은 면에서 더욱 뜨거워졌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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