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쓸고간 경상권의 기분 좋은 원정길, 봄 농구 판도는 어디로 흐를까

프로농구 / 김용호 / 2020-01-11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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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경상권 팀들이 먼 원정길에서 나란히 미소 지었다.

11일 토요일에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순위 경쟁을 위한 더욱 뜨거운 승부들이 펼쳐졌다. 이날 펼쳐진 3경기 모두 순위표에서의 위치는 다르지만 각 구간에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해 1승이 간절했던 팀들이 맞붙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공교롭게도 원정길에 올랐던 경상권 3개 팀이 수도권 안방의 팀들을 모두 꺾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는 그림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오후 3시에 팁오프됐던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의 맞대결. 전날 서울 SK와 공동 1위가 됐던 KGC인삼공사는 상무에서 돌아온 이재도와 전성현의 합류로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연패없이 버텨오던 LG의 기세에 결국 눌리고 말았다.

3쿼터까지는 KGC인삼공사가 55-49로 앞섰지만, 4쿼터 LG의 엄청난 뒷심을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LG는 끌어올린 공세를 식히지 않고 연장전 11-0이라는 일방적인 리드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덕분에 LG는 연승에 성공, 공동 6위권과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하며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어 오후 5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4쿼터 리온 윌리엄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패배할 경우 공동 6위를 이루던 부산 KT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오히려 삼성에게 쫓기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이 최근 고질적인 4쿼터의 무기력함을 또 다시 떨쳐내지 못했고, 현대모비스는 앞선에 양동근과 서명진이 동시에 빠진 공백마저 메워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같은 시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의 경기도 마찬가지. KT는 허일영과 최진수가 결장한 오리온을 상대로 고전을 펼쳐 3쿼터까지 71-80으로 끌려갔지만, 4쿼터를 23-11로 지배하며 역전극을 일궈냈다. 에이스 허훈의 복귀 효과를 톡톡히 봤고, 베테랑 알 쏜튼의 결승골은 그 어느 때보다 짜릿했다.

4라운드 중반에 흘러든 시점에 여전히 순위 경쟁은 치열하다. 때문에 홈에서의 패배는 분위기적인 면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고, 원정에서의 승리는 엄청난 상승 기폭제가 될 수 있다. 11일 승리를 거둔 LG, KT, 현대모비스는 12일에도 나란히 백투백 일정을 치른다. 아직까지는 순위표 절반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경상권 팀이 연일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유용우, 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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