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7연패 탈출 KT 서동철 감독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 프로농구 / 조태희 기자 / 2020-11-12 23:22:11

[점프볼=부산 / 조태희 인터넷기자] KT가 KGC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라운드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12일 부산 KT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2-79로 승리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접전 승부였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탈출하게 됐다.
KT 서동철 감독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오늘 승리로 길었던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거 같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팬들한테 지금까지 너무 죄송했다.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나의 리딩과 전략이 잘못된 거 같기도 하다.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았다. 하지만 오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래서 이겼다"며 연패 탈출 소감을 밝혔다.
경기종료까지 1분 9초, 점수는 5점 차(82-77). 남은 시간동안 지키기만 해도 유리한 상황에서 KT는 턴오버를 3개나 범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 했다. KGC인삼공사의 강력한 압박수비도 한 몫 했지만 KT가 스스로 혼란에 빠진 부분도 크다. KT 서감독은 "볼만 잘 돌려도 되는 상황이었다. 원래 맞춰놓은 플레이가 있는데 (브랜든) 브라운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나가는 바람에 선수들 모두 혼란에 빠졌었다. 그 부분은 내가 제대로 지도를 못했던 거 같다. 어쨌든 이겨서 다행이다" 며 마지막 승부처를 회상하며 한숨을 돌렸다.
오늘 KT의 승리요인으로는 3쿼터에 수비 전술에 변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KT가 지역방어로 나섰던 3쿼터를 보았을 때 KT는 25점을 올리는 동안 KGC인삼공사의 득점을 12점으로 묶었다. 서 감독은"오늘 승리의 요인 중에 하나가 3쿼터 지역방어였던 거 같다. 안되면 거두려 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거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다"고 3쿼터를 돌아봤다.
수훈선수 중 한명인 브랜든 브라운도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KT승리를 이끌었다. 마커스 데릭슨이 부상(뇌진탕)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상황에서 브라운의 활약은 필수다. 하지만 KT의 일정은 다가오는 주말에 2연전을 펼치는 강행군이다. 브라운의 체력관리가 중요할 터. 이에 대해 서 감독은 "브라운이 체력이 약한 거 같진 않다. 관리도 잘하는 거 같다. 충분히 좀 쉬어주게 해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쉬운 패배를 당한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상대 포스트 공략에 계속 당했다. 지역방어도 잘 가동되지 못했다. 약속된 플레이가 하나도 되지 않았다" 경기내용을 아쉬워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대인수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득점을 많이 내어주는 모습이었다. KGC인삼공사 김 감독은 "오늘 오세근, 얼 클락은 둘 다 수비가 아예 안 됐다고 봐야한다. 공격에서도 얼 클락이 적극적으로 시도했으면 한다. 작년에는 포스트를 공략이 성공해서 좋았는데 이제는 역으로 포스트에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래서 (라타비우스)윌리엄스를 썼다. 전반전에는 괜찮았는데 후반에는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시작 2분 10초까지 득점이 없는 부진을 겪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바로바로 고쳐지는 게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잘 안 된다. 무엇보다 3쿼터 오세근이 베이스라인에서 뚫리기 시작하면서 수비가 붕괴된 게 시작이다. 그것만 해결되면 다른 것도 다 해결될 거 같다"며 씁쓸해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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