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없다 해도…’ 오리온, 4강 가시밭길 예고
- 프로농구 /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2022-04-20 21:00:25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3-101 완패를 당했다. 4강 1차전에서 패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21.8%에 불과하다. KBL 출범 후 치러진 48차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단 10개팀만 1차전 패배를 딛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경기 전부터 악재가 있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코로나19 이슈로 이탈, 골밑에 공백이 생겼다. 박진철(발목), 이종현(어깨)이 각각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오리온으로선 이승현의 자리를 메울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이정제가 대신 선발 출전해 22분 2초 동안 4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다만, 이승현의 공백을 감안해도 경기내용이 무기력했다. 오리온은 2쿼터에 이정현이 3개의 3점슛을 넣어 역전에 성공한 것도 잠시,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봉쇄하지 못해 흐름을 넘겨줬다. 오리온은 이들에게 총 50점(워니 30점, 김선형 20점)을 허용했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잘하다가 중요한 순간 턴오버가 나왔고, 이후 속공까지 내줬다. 3점슛도 연달아 허용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우리가 정말 잘했어도 3점슛 게임에서 이기기 어려운 상대였다. 수비 밸런스가 깨졌다. 워니에게 40점 줘도 상관없다고 했다. 국내선수의 3점슛을 막으라고 했는데 둘 다 안돼 아쉽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머피 할로웨이(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대성(19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했다. 다만, 이대성의 3쿼터까지 야투율은 30%(3/10)에 불과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 11점을 기록했다.
강을준 감독은 “이대성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오늘처럼 경기를 하면 어렵다. 오픈찬스 안 들어가는 걸 뭐라고 할 순 없다. 이대성도 이기기 위해서 무리한 슛이 있었지만, 전쟁에서는 냉정해야 한다. 6강에서 잘 들어가던 3점슛은 왜 이렇게 안 들어간 건지….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괜찮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강을준 감독은 이어 “전반에 우리 페이스가 왔을 때 조금 더 냉정하게 임했으면 이런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이승현이 없었지만 이정제는 열심히 해줬다.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가드들이 조금 더 냉정하게 경기를 한다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디오미팅 통해 강약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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