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 필리핀 사람, 반은 놀라운 사람···” 아반도 부상에 끊임없이 나서는 농구 팬들
- 프로농구 / 잠실학생/최서진 / 2024-01-07 15:35:38

[점프볼=잠실학생/최서진 기자] “확실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 아반도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부디 건강하게 잘 돌아오길 바란다.”
지난 시즌부터 안양 정관장과 함께한 아시아쿼터 필리핀 가드 아반도는 놀라운 체공능력을 자랑했다.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찍어내는 덩크슛과 블록슛은 리그 흥행에 힘을 보탰다. 또한 아반도는 지난 시즌 KGC(현 정관장) 이름으로 통합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정관장과 고양 소노의 맞대결에서 아반도는 큰 부상을 입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한 아반도를 뒤에서 밀었고, 아반도는 중심을 잃고 떨어지며 큰 충격을 입었다. 요추(허리뼈) 3, 4번 골절 및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소견을 받아 회복까지 최소 4주 이상이 소요된다.
김상식 감독이 29일 KBL을 찾아 심판설명회를 요청했지만, KBL 심판부는 ‘고의성 없음’으로 판단했다. 곧바로 번복하며 30일 재정위원회가 열렸으나 비신사적 행위로 인한 제재금 300만 원 부과가 전부였다. 피해를 입은 아반도는 안정을 위해 침대에 누워있지만, 오누아쿠는 경기를 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상대 선수 생활을 위협하는 부상을 만들었으나, 출전 정지 1경기도 받지 않은 솜방망이 징계에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화가 난 팬들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KBL 센터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KBL의 징계에 대한 규탄과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선수보호 조치 강화가 목적이었다.

또한 팬들은 홀로 통증을 이겨내고 있을 아반도를 위해 자체적으로 응원용 클래퍼를 제작했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클래퍼를 들고 응원의 물결을 일으켰다.
클래퍼는 ‘반은 필리핀 사람, 반은 놀라운 사람(Half filipino, Half amazing)’이라 적혀 있었고, 함상 함께 하겠다는 문구와 함께 아반도의 등번호 12번이 새겨져 있었다.
아반도 응원 클래퍼를 들고 있는 한 팬은 “우리 팬분 중 한 분이 주도적으로 제작한 걸로 알고 있다. 경기장에 오셔서 나눠주신다는 소식을 알고 있어서 현장에 와서 받았다. 아반도 선수에게 부상을 입힌 선수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팬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많이 안타깝고 확실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 아반도 선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부디 건강하게 잘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_점프볼 DB(최서진, 박상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잠실학생/최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