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이에게 미안했다” 허무하게 끝난 이우석의 시즌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2-04-16 1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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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KBL 최초로 2년차 신인상을 수상한 이우석(23, 196.2cm)의 시즌이 허무하게 끝났다. 보다 철저히 몸 관리해서 다음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짧았던 봄 농구를 돌아봤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양 오리온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3패로 마쳤다. 지난 시즌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6연패다. 이는 KBL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연패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원주 DB(당시 동부)의 10연패다.

라숀 토마스와 더불어 이우석의 부상도 뼈아팠다. 이우석은 1차전에서 종아리부상을 입었고, 복귀까지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바 있다. 이우석은 “1차전에서 다쳤는데 어떻게 다친 건지는 모르겠다. 경기 끝난 후 보니 부어있더라. 그래도 (다음 경기를)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음날 되니 더 아팠다. 부딪친 건지, 점프를 하다 찢어진 건지 모르겠다. 어이없었다”라고 말했다.

1차전 막판 경기력도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한때 11점차까지 달아났지만, 오리온이 압박수비를 펼친 4쿼터에 6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서명진을 박지훈으로 교체하며 이우석에게 볼핸들러 역할을 맡겼지만, 이우석 역시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했다.

“바보 같았다. 나 때문에 1차전에서 져서 팬들에게 죄송했다. 2차전에서는 이기겠다고 말씀 드렸는데…”라며 운을 뗀 이우석은 “2차전은 경기장에서 봤고, 3차전은 TV로 봤다.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게 한 것 같아서 (서)명진이에게 미안했다.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현대모비스의 봄 농구는 6강에서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우석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돋보였다. 유재학 감독 역시 “(이)우석이가 눈에 띄게 발전한 건 팀에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99즈’가 희망을 보여준 것에 대해선 좋게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우석은 “시즌이 진짜 길더라. 잘할 때도, 슬럼프에 빠질 때도 있었다.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 슬럼프를 헤쳐나갈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시즌 막판에 부상도 당하다 보니 몸 관리를 더 잘하며 시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우석은 이어 “양동근 코치님의 길을 가겠다고 했는데 코치님처럼 되려면 한참 멀었다. 코치님은 항상 ‘사람은 가벼워 보이면 안 된다. 무거워 보여야 한다’라고 말씀하신다. 조금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복도 줄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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