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망대] 휴식기 앞둔 2R 중반 … 이변이 속출하는 KBL

프로농구 / 김세린 / 2020-11-16 14: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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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2라운드 중반을 넘어선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19일 경기를 끝으로 12일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KCC는 파죽지세 5연승을 달리며 줄곧 선두권을 지켰던 SK와 전자랜드를 잡고 단독 1위에 올라섰다. 7연패에 허우적대던 KT는 3연승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달리 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요지부동인 하위권과 달리 상위권 쟁탈전은 격해지고 있다. 과연 이번 주에는 어느 팀이 반등할지 지켜보자.

1. 차바위, 통산 ‘1000리바운드 & 500어시스트’ 달성을 앞두다!
정규경기 리바운드 1000개를 앞둔 선수가 두 명이 있다. 바로 차바위(전자랜드)와 장재석(현대모비스)이다. 차바위는 3개, 장재석은 9개만 남았다. 장재석은 이번 시즌 평균 4.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차바위는 이번 시즌 평균 5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평소대로만 해준다면 16일 경기에서 역대 117번째로 통산 1,000리바운드를 달성하게 된다.

한편, 통산 500어시스트 달성을 목전에 둔 선수들이 있다. 최준용(SK)과 차바위는 각각 3개, 4개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시즌 두 선수의 평균 어시스트 기록은 2.8개, 1.8개다. 먼저 달성하는 선수는 역대 106번째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누가 먼저 달성할지 주목해보자.

2. 전자랜드의 공동 1위냐 2위냐…변수는 성리학자의 수강생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고양 오리온을 인천삼산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전자랜드는 9승 4패로 단독 2위, 오리온은 7승 7패로 KGC인삼공사와 공동 5위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오리온 디드릭 로슨(9점)과 제프 위디(8점)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전자랜드가 73-71로 승리한 바가 있다. 두 외국선수의 평균 득점은 각각 17.1점, 7점이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것은 위디의 기록이다. 위디는 참여한 11개의 경기 중 한 자릿수 득점(8-4-9-2-7)에 그친 날은 모두 오리온이 패했다. 또한 위디가 두 자릿수 득점(11-11-10)을 올린 날에는 팀이 승리했다.

오리온은 위디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바로 이적생 이종현이다. 이종현은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평균 6분 18초를 뛰며 0.4득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적 후 첫 경기에서 25분을 뛰게 해준 강을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듯 1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고대 듀오’ 이승현, KBL 최장신 위디와 위력적인 트리플 타워로 승리에 일조했다. 고작 한 경기만 치렀지만 첫 호흡치고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전자랜드가 오리온의 변수를 뚫고 승리한다면 KCC와 공동 1위(10승 4패)로 다시 도약한다. 패배한다면 SK와 공동 2위(9승 5패)가 된다. 과연 전자랜드는 1위에 다시 올라설 수 있을까. 또한 오리온은 강을준 감독의 바람대로 수학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까?

3. 시즌 첫 6연승의 제물은 신바람 농구?
창원 LG는 17일 전주 KCC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부상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패를 달리고 있는 LG와 달리 KCC는 5연승을 달리고 있다. LG는 5승 8패로 9위, KCC는 10승 4패로 1위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LG가 78-73가 승리했다. 첫 맞대결에서는 강병현이 3점슛 5개 중 3개를 성공하며 13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10번의 경기 중 3경기를 제외하고는 0득점에 그쳤다. 강병현의 부진을 이원대가 채우고 있다. 이원대는 최근 두 경기에서 30분 이상을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한 두 자릿수 득점(13점, 19점)과 더불어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 19분 43초 동안 3.9득점 2.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많은 발전이다.

KCC는 주전 선수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송교창-이정현-유현준-정창영-타일러 데이비스는 15일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12-22-12-12-14)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폼이 떨어졌다는 평을 들었던 이정현은 본인의 건재함을 과시하듯 1라운드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평균 16.4득점씩 꾸준히 올리고 있다. 정창영 역시 이번 시즌 평균 10.1득점 5.4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지난 시즌에 비해 2배 이상의 득점을 올리고 있다. 또한 유현준은 최근 두 경기에서 도합 19득점 8리바운드 17어시스트 6스틸로 물오른 감각을 보였다.

이에 더불어 KCC는 외국선수 농사까지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비스는 첫 데뷔전(9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평균 27분 26초 동안 19득점 1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전반적인 평균 기록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전체 선수 중 득점 2위(19점), 리바운드 1위(11.9개), 블록 5위(1.4개), 필드골 성공률 4위(58.2%)다.

KCC가 승리한다면 단독 1위 굳히기는 물론 이번 시즌 첫 6연승을 달성한 팀이 된다. KCC가 6연승 독주를 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4. 돌아온 S-더비 …부진한 2옵션 외인
삼성과 SK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즌 두 번째 S-더비를 겨룬다. 서울을 연고지로 한 두 팀이지만 성적은 엇갈렸다. SK는 9승 5패로 3위, 삼성은 6승 9패로 KT와 공동 7위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SK가 91-87로 승리했다. 양 팀은 제 역할 이상을 해주는 1옵션 외인과 달리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여주는 2옵션 외인이 고민이다.

SK는 국내선수 득점 1위(17.3점)와 외국선수 득점 1위(23.2점)가 공존한다. 바로 김선형과 자밀 워니다. SK의 주장인 김선형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30분 넘는 시간을 소화하며 모든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국내 최고 듀얼가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체 선수 중 평균 1.6스틸로 문성곤(KGC인삼공사)과 공동 4위다. 주전 멤버와 벤치 멤버 모두 탄탄하여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SK에도 구멍이 존재했으니 바로 닉 미네라스다.

사실 SK가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유 중 하나는 미네라스의 이적 때문이었다. 미네라스는 지난 시즌 삼성의 1옵션으로 평균 24분 54초 동안 21득점을 기록했다. 미네라스의 합류로 SK의 구성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거라고 다들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와 달리 현재 미네라스는 평균 11분 57초를 뛰며 9.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공수에서 특별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미네라스의 전매특허인 외곽슛 마저 적중률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11.6% 하락한 37%의 야투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외국선수 중 최하위 기록이다.

삼성 역시 2옵션 외인 제시 고반의 부진이 고민이다. 이상민 감독은 “수비보다 공격을 높이 평가한 선수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수비와 리바운드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라고 고반을 평가했다. 고반의 평균 4리바운드를 잡고 있는데 이는 외국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최하위는 미네라스다(3.5개).

SK는 반등하기 위해서는 삼성을 꼭 잡아야 한다. 삼성은 연패 탈출과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 승리가 간절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팀의 2옵션 외인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5. 영원한 꼴찌는 없다
원주 DB는 19일 부산 KT를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들인다. DB는 4승 11패, KT는 6승 9패다. 양 팀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장기연패를 탈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DB는 11연패를 막 끊어냈고 KT는 7연패를 3연승으로 치환했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DB가 84-80으로 승리했다. 그 당시 KT 마커스 데릭슨은 25득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최근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2일 KCC전부터 결장하고 있다. 그리하여 존 이그부누의 대체선수인 브랜든 브라운은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인 평균 37분 9초를 부여받고 있다. 브라운은 평균 17.6득점 11.4리바운드 6.2어시스트 1.8스틸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평균 기록은 득점 5위, 리바운드 2위, 어시스트 2위에 해당된다. 브라운의 눈부신 활약으로 KT는 7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3연승을 달리고 있다.

DB에게는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났다. 모두가 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SK전에서 82-7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SK는 부상자가 없고 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상위권 주자였다. 따라서 11연패 중이었던 DB에게 잔인한 맞대결로 보였다. 하지만 허웅-녹스-두경민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인 46점을 폭격했다.

특히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할 선수는 핫핸드 김훈이다. 김훈이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훈은 이번 시즌 평균 12분 30초 동안 3.8득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9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모두 3점슛으로 만들어낸 득점이다.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간절함으로 KBL에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과연 누구의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기대된다.

6. 야투율, 2위 VS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만난다. 16일 오전을 기준으로 현대모비스는 7승 6패(4위), 전자랜드는 9승 4패(2위)다.

현대모비스는 팀 평균 기록이 대체로 높다. 득점 1위(85.8점), 리바운드 3위(37.1개), 어시스트 1위(21.3개), 스틸 4위(7.2개), 야투율 3위(46.5%)로 좋은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김국찬은 8일 KCC전에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었다. 대학 시절 다쳤던 부위와 같기에 치명적인 부상이다. 이 소식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최근 김국찬이 슛폼을 바꾸면서 좋은 슛감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신 이 자리를 새로 합류한 최진수가 채울 예정이다. 최진수는 12일 KCC와의 홈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현재 재활 중이다. 서류상으로는 19일 전자랜드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최진수는 통산 평균 10.6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KBL컵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었기에 현대모비스에 어떻게 녹아들지 기대된다.

야투율만 놓고 본다면 전자랜드가 47.3%로 근소하게 우위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전반적인 부문에서 우위를 보인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96-91로 현대모비스가 승리했다. 과연 전자랜드는 아쉬운 패패의 설욕을 갚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waho_greig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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