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우리의 자부심” 박지수, 깜짝 이벤트에 담긴 의미
- 여자농구 / 최창환 기자 / 2022-04-17 12:05:18

박지수는 지난 16일 10시 40분부터 12시 30분까지 개인 SNS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팬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진행했다. 박지수는 선정된 6명의 팬에게 정규리그,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입었던 유니폼 총 6벌(홈 3벌, 원정 3벌)에 사인을 새겨 선물하기로 했다.
박지수는 “이벤트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팬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진행했다. 매년 유니폼 달라고 하는 지인들에게 드렸었는데 이번만큼은 뒷전이었다(웃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댓글이 300개 정도 달렸는데 아이디 복사가 안 돼 일일이 적어서 랜덤 추첨 앱으로 옮겼다. 손목, 손가락이 엄청 아팠다(웃음)”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어 “장문의 응원 댓글도 많았는데 사실 거기서 마음이 흔들렸다. 유독 감사한 마음이 드는 댓글이 있었고 그분들에게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그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랜덤으로 추첨했다. 오늘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내일 직접 우체국 가서 택배로 보내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단도 몰랐던 깜짝 이벤트였다. KB스타즈 관계자는 “구단에서 팬들을 챙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데 선수가 직접 챙겨주니 기분 좋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많이 줄었다. 그러다 보니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더 커지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어른스러운 선수였지만 올 시즌을 치르며 더 성숙해진 것 같다. 나중에 리더로 성장할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WKBL 6개팀 가운데 가장 충성심 높은 팬들을 보유한 팀이다. 연고지 청주가 ‘여자농구특별시’라 불릴 정도다. KB스타즈가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날은 평일이었지만, KB스타즈 원정 팬들은 어김없이 대규모로 아산을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지수는 “원정인데 정말 많이 찾아와주셨고, 너무 큰 힘이 됐다. ‘청주 팬들은 찐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규리그부터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항상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뿌듯했고, 어깨가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청주 팬들은 우리의 자부심이었다. 우승 행사 다 끝날 때까지도 남아계셨다. 가족들은 사진 찍으려고 1시간 기다리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팬들은 2, 3시간 이상 기다려주셨다. 정말 대단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NBA 도전을 위해 금일 출국한 강이슬(워싱턴)에 대한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박지수는 “늦게 일어나서 (강)이슬이 언니에게 부랴부랴 영상통화를 걸었다. 역대급으로 부은 내 얼굴을 보며 언니도 당황하더라(웃음). ‘혼자 공항 가는 길이 이렇게 쓸쓸했냐’고 하셨다. 나는 내성적이어서 자신감 있게 못했지만, 언니는 철판 깔고 하라고 말씀드렸다. 언니가 잘하는 3점슛 과감하게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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