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수련심판 3명이 말하는 심판의 매력은?
-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3-09-25 09:40:53
| ▲ 사진 왼쪽부터 맹진호, 임진수, 오경석 KBL 수련심판 |
KBL은 지난 여름 8주간 진행한 심판교실 수료생 중 우수 교육생을 수련심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보통 짧은 교육 기간과 실습, 면접을 통해 심판을 뽑는 방식에서 벗어났다.
좀 더 체계적인 교육과 실기 과정으로 아마추어 무대 심판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여기서 지켜본 심판 가운데 일부에게 KBL 입사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3명의 수련심판을 채용한 대신 기존 심판 4명이 KBL을 떠났다. KBL 심판은 25명에서 24명으로 줄었다.
이번에 KBL에 입사한 이들은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활동했던 임진수 수련심판, 생활체육에서 휘슬을 불었던 오경석, 맹진호 수련심판이다.
심판은 보통 칭찬보다 비난을 더 많이 듣는 직업이다. KBL에서 심판 생활을 하려면 사적 친분이 있던 구단이나 선수와 관계에서도 제한을 받는다.
그럼에도 이들이 직업으로 삼은 심판의 매력은 뭘까?
오경석 수련심판은 “농구 심판은 적정선에서 관리와 운영, 소통을 잘 해야 한다. 한 직장에 들어가서 3년 정도 지나면 일이 익어서 잘 한다고 하는데 심판들은 매 시간, 매 순간 다르기에 매번 상황마다 배운다. 새로운 경험을 항상 한다”며 “많은 분들이 (심판이) 왜 좋냐고 물어보면 매 시간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다고 말한다”고 했다.
임진수 수련심판은 “확실히 매력이 있다. 예전 선생님들께서 ‘심판은 중독이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코트 안에서는 농구의 규칙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심판이다. 그 한 경기를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도 손해와 이득을 주면 안 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학교 다닐 때 선생님처럼 공정해야 한다”며 “심판은 플러스는 없고 모두 마이너스다. 심판은 100점에서 마이너스로 가는 직업인데, 그럼에도 경기를 잘 끌어가며 잘 끝냈을 때 매력이 있다. 경기를 잘 끝내고 감독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눌 때 그 때 굉장히 보람차다”고 했다.
맹진호 수련심판은 “어떻게 보면 코트 안에서 보이는 건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심판의 휘슬에 의해 경기가 잘 운영될 수가 있고, 우리의 판정 때문에 경기가 뒤집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을 책임지고 무게를 짊어지는 게 심판의 가장 큰 부담이자 매력”이라며 “이번에 8주 심판교실에서 들었던 많은 이야기 중 감명 깊었던 건 심판은 B급 조연이다라는 말이다. 그 말이 와 닿는 게 심판은 콜 하나하나를 다 기억해주지 않지만, 오심을 했을 때, 잘못 된 콜을 했을 때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콜, 잘한 콜을 했을 때 기억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주연이 가장 빛나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조연이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그런 것처럼 좋은 경기가 되려면 좋은 선수가 있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만, 훌륭한 선수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심판이 있어야 한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고 했다.
수련심판들은 KBL 입사 후 추가적인 교육을 듣고 있으며, D리그부터 투입되어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