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19점’ 정효근, 한국-포르투갈 경기서 받은 동기부여

프로농구 / 대구/이재범 기자 / 2022-12-04 08: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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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월드컵을 보면서 경기를 준비할 때 한국과 포르투갈의 전력 차이보다 우리와 KGC인삼공사와 전력 차이가 더 안 난다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3-7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오랜 시간 10위에 머물렀던 가스공사는 연승을 타며 6승 9패를 기록해 8위로 뛰어올랐다.

정효근은 이날 시즌 최다인 19점을 올린데다 리바운드 역시 가장 많은 8개를 잡았다. 어시스트 3개도 곁들였다. 오마리 스펠맨를 막는 수비까지 공수에서 활약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정효근은 외곽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수비, 리바운드, 트랜지션에서 공헌도가 있다면 더 출전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며 “오늘(3일) 경기는 충분히 칭찬하고,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이대헌, 신승민, 정효근 세 명이 번갈아 가며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강팀으로 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정효근을 칭찬했다.

이대성은 “국가대표 선수이고 (기량을) 의심하지 않는 친구다. 신승민이 좋은 활약을 해줬는데, 국내선수 중 이대헌, 저, 정효근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내심 (부진이) 길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는데 이겨낼 거라는 걸 알았다. 오늘 경기에서 잘 하는 걸 보고 좋은 선수라는 걸 또 한 번 더 느꼈다”고 했다.

정효근은 “상대 기세도 좋았고, 1위 팀이어서 힘든 경기를 할 거라고 예상했고, 진다는 생각을 안 하고 이긴다고,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해서 이겼다”며 “월드컵을 보면서 경기를 준비할 때 한국과 포르투갈의 전력 차이보다 우리와 KGC인삼공사와 전력 차이가 더 안 난다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소감을 재치 있게 밝혔다. 한국은 축구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들어온 이대성은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KGC인삼공사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8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가 절반인 4개였다. 이전 경기보다 경기 임하는 자세와 적극성이 달랐다.

정효근은 “마음가짐은 크게 다른 건 없었다. 슬럼프였는데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이것도 내가 이겨내야 한다고 여겼다”며 “여러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나만 믿고 있었다. 남들이 안 믿어도 나만 믿자고 되뇌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대성 형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네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스펠맨을 막는 수비까지 소화했다고 하자 정효근은 “그게 나의 장점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내가 잘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신체조건이 좋아서 외국선수를 막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내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거다. 그 또한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정효근은 팀의 득점을 이끌어나가는 이대성에 대해서는 “대성이 형은 어느 누구를 만나도, 미국과 경기를 해도 이기자, 이기자는 마음가짐이 있을 거다. 선수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다”라며 “우리 팀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 차바위 형도 우리 한 번 이겨보자고 하며 무너지지 않았던 게 큰 반등의 원동력이다. 대성이 형의 에너지, 바위 형의 리더십, 이대헌과 저 중참들이 잘 따라가고 막내들도 선배 위해 노력해서 그런 부분이 반등의 요인이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4일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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