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재정비 마친 각 구단들···다시 시작된 코로나 악몽
- 프로농구 / 신준수 기자 / 2020-12-05 05:07:59
[점프볼=신준수 인터넷 기자] 약 2주간의 대표팀 휴식 기간을 마친 KBL이 오랜만에 주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휴식기 이전 주말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코로나19 탓이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각 구단들도 관중수를 10%로 제한하거나 무관중 경기를 계획하는 등 방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라운드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지금, 휴식기 이후 첫 주말 경기에서 이목을 끄는 경기들을 살펴보았다.

창원 LG(6승 9패) vs 원주 DB(4승 12패)
12월 5일, 토요일, 오후 3시
창원실내체육관/SPOTV2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창원 LG(1승) vs 원주 DB(1패)
CHECK POINTS
-9위 LG와 10위 DB의 진흙탕 싸움
-‘홈 승률 66.7%’ LG, 확실한 승리를 위하여
-단비 같은 휴식기, DB는 반등할 수 있을까?
더 이상 밑으로 갈 수 없는 두 팀 간의 맞대결이다. 리그 최하위 DB와 최하위는 면하고 있지만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는 LG의 맞대결이기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물론 양 팀의 분위기엔 차이가 존재한다. LG는 지난 SK전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후반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강팀 SK와 접전을 펼쳤다. 조성원 감독도 경기후 "경기 후반 우승후보 팀을 상대로 막판까지 추격했던 것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실제로 LG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증명했다.
LG는 홈과 원정에서 확실한 승률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홈에선 4승 2패를 기록하며 66.7%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원정에서의 승률은 처참하다. 9경기에서 LG가 승리를 거둔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상대인 DB는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고 1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홈에서 치러 지기 때문에 LG는 확실한 1승을 기대할 것이다.
반면 DB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11연패를 탈출한 후 곧바로 1패를 기록하며 휴식기에 접어들었었다. 1,2라운드 내내 부상과의 사투를 벌이던 DB는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부상을 안고 뛰던 두경민과 김종규의 회복 정도가 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다. 휴식기 이전 두경민은 손목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부상의 여파인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또한 김종규도 휴식기 이전에 복귀하진 했지만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기에 이번 휴식이 DB에겐 단비 같았을 것이다.
좋지 않던 소식만 있던 DB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이용우와 이준희가 프로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다. 물론 D리그였고 즉시전력감으로 기용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두 선수 모두 젊고 잠재력이 넘치기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DB에게 희소식이다.
서울 삼성(7승 9패) vs 전주 KCC(10승 5패)
12월 5일, 토요일, 오후 5시
잠실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삼성(1승) vs 전주 KCC(1패)
CHECK POINTS
-양궁부대 삼성 vs 강철방패 KCC
-힉스, 삼성의 꾸준한 공수겸장 에이스
-’43.86%’, 길어지는 송교창의 자유투 난조

삼성과 KCC가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목표는 분명하다. KCC는 리그 선두 수성, 삼성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더욱 흥미로운 점은 양 팀의 분명한 팀컬러에 있다.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확률 높은 3점슛을 보유한 팀이다. 38%의 성공률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성공개수도 경기당 9.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그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심지어 한두명에게 쏠린 수치가 아닌 임동섭, 장민국, 김현수, 김동욱 등 여러 명의 슛터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도 삼성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이다.
이에 맞서는 KCC는 경기당 79.3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두번째로 낮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KCC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짠물 농구’에 있다. KCC는 경기당 단 75.4점만을 실점하며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방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는 KCC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반대로 KCC는 리그에서 가장 확률 높은 외곽슛을 가진 삼성을 상대로 짠물 농구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삼성이 초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아이재아 힉스의 공이 크다. 힉스는 부상을 당했던 DB전을 제외하곤 전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경기당 1.8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1위에 위치하고 있다. 말 그대로 ‘공수겸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선두인 KCC를 만난다 해도 삼성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저력이 있다.
삼성에 힉스가 있듯이 KCC에게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송교창이 있다. 힉스와 마찬가지로 한경기를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송교창은 리바운드에서도 경기당 6.93개를 잡고 있고 이는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수비에서도 KCC의 팀 사정상 4번 포지션 수비를 맡으며 고분분투하고 있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송교창에게 이번 시즌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바로 자유투 성공률이다. 송교창은 15경기에서 총 57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는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자유투를 많이 얻는 선수 중 한 명. 하지만 송교창이 성공시킨 자유투의 개수는 25개에 불과하며 확률로는 43.86%로 절반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 송교창은 통산 자유투 성공룔이 70%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자유투 슈터는 아니지만 이정도의 자유투 부진을 겪는 경우는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리그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송교창이기에 이러한 자유투 부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서울 SK(10승 6패) vs 고양 오리온(9승 7패)
12월 6일, 일요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SK(1승) vs 고양 오리온(1패)
CHECK POINTS
-연패 탈출한 SK, 이제는 선두를 위하여
-드디어 찾은 수호신의 파트너, 이종현
-완전체 결성의 마지막 조각 김민수

리그 선두를 노리는 SK와 4연승을 노리는 오리온의 시즌 두번째 만남이다.
SK는 현재 10승 6패를 기록하며 1위인 KCC와 반 게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LG전에서 연패를 탈출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에 선두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다.
시즌 초반 부상과의 사투를 벌이던 SK는 결국 마지막 부상자인 김민수마저 돌아왔다. 김민수는 개막 이후 허리부상을 당하며 약 두 달 가량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긴 공백 끝에 김민수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 나와 17분을 뛰며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등 팀의 핵심인 빅 포워드 라인이 모두 복귀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SK는 더욱 무서워질 것이다.
현재 오리온은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갑옷을 깨며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성과 고양의 수호신으로써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현이 건재하다. 또한 교체설이 돌던 제프 위디의 기량 또한 조금씩 올라오고 있어 어떤 팀이 오든 오리온의 상승세를 멈추긴 쉽지 않을 것이다.
오리온이 3연승을 달리는 데에는 삼각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종현의 역할이 컸다. 이종현은 KCC-현대모비스-오리온 삼각 트레이드로 오리온에 합류했고 그곳엔 이종현이 친형처럼 따르는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승현 효과를 본 것인지 이종현은 트레이드 전 경기당 평균 득점이 1점이 넘지를 못하며 프로 데뷔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오리온에 합류한 이종현은 3경기에서 7.6득점 4.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와 이승현의 트윈 타워에 이종현이 가세하여 ‘트리플 타워’를 만들며 막강한 골밑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미 탄탄한 주전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오리온이기에 이종현이 합류한 오리온의 상승세를 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인천 전자랜드 vs 부산 KT(7승 9패)
12월 6일, 일요일, 오후 5시
인천삼산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인천 전자랜드(1승) vs 부산 KT(1패)
CHECK POINTS
-4연패의 전자랜드 vs 4연승의 KT
-빈약한 전자랜드 외국 선수들의 득점 지원
-KT의 새 얼굴, 클리프 알렉산더

4연패의 전자랜드와 4연승의 KT가 만났다.
2라운드 시작 이후 전자랜드는 2승 5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1라운드에서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 외국 선수 가리지 않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시나 2라운드에서도 이대헌과 김낙현을 필두로 한 국내 선수들은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랜드가 2라운드에 부진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외국 선수들의 득점 부진이다.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은 두 선수의 득점을 합산한 점수가 24점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경기당 3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기록 중인 김낙현과 이대헌의 합산 득점보다도 적은 숫자다.
지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일어났는데 김낙현이 22득점을 기록한 반면 심스와 탐슨의 합계 점수는 12점에 불과했다. 경기 이후 유도훈 감독도 ‘외국 선수의 득점이 저조한 것이 아쉬웠다’며 직접적으로 아쉬움을 내비쳤다. 평소 국내 선수의 득점력을 중요시하는 유도훈 감독이지만 국내 선수들보다도 빈약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기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KT는 전자랜드와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번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외국 선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는 것이다.
1라운드에서 KT는 3승 6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또한 2라운드 초반까지 7연패를 달리며 끝이 안보일 것 같던 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연패 후엔 연승이라 했던가? KGC인삼공사전을 기점으로 4연승을 달리며 다시금 위로 올라가고 있다.
KT가 1라운드에 7연패를 하던 것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외국 선수 문제였다. 존 이그부누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마커스 데릭슨마저 뇌진탕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이에 골머리를 앓던 KT는 먼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던 이그부누를 KBL 경력자인 브랜든 브라운으로 교체했다. 교체이후 브라운은 역시 빠르게 팀에 적응했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더불어 뇌진탕으로 나오지 않던 데릭슨도 클리프 알렉산더라는 새로운 외국 선수를 영입했다.

클리프 알렉산더는 203cm의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2대2 상황에서 받아먹는 득점이 주된 공격 루트인 선수다. KT는 허훈이라는 리그 최고의 가드를 가지고 있기에 둘은 2대2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된 박지원도 2대2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박지원과 알렉산더의 호흡도 앞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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