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전주는 뜨거웠다

프로농구 / 곽현 / 2016-02-16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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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곽현 기자] 정규리그지만, 열기는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했다. 남자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전주를 뜨겁게 달궜다.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33승 18패로 모비스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KCC는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워 있다. 이날 만난 오리온은 우승을 앞두고 가장 큰 장애물로 평가받았다. 마찬가지로 오리온은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4강 직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


또한 이날 경기는 안드레 에밋과 애런 헤인즈.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끼리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또 계속해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헤인즈와 잭슨의 시너지효과가 나올지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한 기대감 때문일까? 이날 4,800석 규모의 전주실내체육관은 경기를 보러온 팬들로 꽉 들어찼다. 자리가 없어 서서 경기를 보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다.


초반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에밋의 화려한 개인기가 KCC의 리드를 이끌었다. 에밋은 현란한 드리블을 이용해 오리온의 골밑을 파고들었고,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렸다. 에밋은 2쿼터까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득점으로 맞섰고, 2쿼터 조 잭슨의 활약이 더해졌다. 그 동안 헤인즈와의 호흡에서 다소 부족했던 잭슨이 펄펄 날았다. 잭슨은 3점슛 2개와 속공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3쿼터에는 오리온이 전세를 뒤집었다. KCC가 공격에서 주춤한 사이 잭슨, 허일영 등의 득점이 터지며 11점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4쿼터 KCC가 하승진과 에밋의 활약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양 팀은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중 에밋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오리온의 집중 수비에도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에 맞서는 헤인즈의 자존심 승부가 치열했다. 에밋을 막으려는 오리온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았다.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에 관중들의 몰입도도 최고조로 올라갔다.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하는 열기였다.


마지막 클러치타임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KCC가 17.7초를 남기고 에밋의 자유투로 1점 앞서가자, 오리온은 7.8초를 남기고 잭슨의 점프슛으로 다시 1점차 앞서갔다.


오리온으로 기우나 했던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KCC는 종료 1.5초를 남기고 김태술의 패스를 받은 전태풍의 극적인 3점슛으로 73-71, 승리를 가져갔다. 짜릿한 역전승에 전주실내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로 가득 찼다. 안드레 에밋은 37점 1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승자와 패자는 갈렸지만, 남자들의 뜨거운 승부에 팬들은 환호할 수 있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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