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 “팀 만들어가는 것에 매력 느껴”
- 프로농구 / 권수정 / 2015-12-29 22:04:00

[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부진했던 세 선수가 조동현 감독에게 응답했다. 블레이클리와 이재도가 스틸로 만들어낸 속공에 가담했고, 박상오의 외곽득점이 더해져 승리를 만들어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케이티는 29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91-61, 완승을 거뒀다.
케이티는 삼성과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밀리고 있었다. 리바운드 1위인 케이티, 리바운드 2위인 삼성과의 포스트 싸움은 치열하다. 어느 팀이 포스트를 더 장악하느냐, 그리고 외곽까지 터져주느냐가 관건이었다. 삼성 전에서 박상오와 이재도의 활약이 꾸준했다. 두 선수는 이날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일조했다.
최근 케이티의 2경기는 극과 극이다. 지난 모비스와의 대결에서는 두 외국선수의 활약에 조성민의 외곽이 더해져 1점차 승리를 거뒀지만, 이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두 외국선수가 부진하며 1점차 패배를 당했다.
2015년 마지막을 장식할 이날 경기, 두 팀이 연패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은 “박상오, 블레이클리, 이재도가 4라운드 들어서 성적이 좋지 못해 다소 아쉽다”며 이들의 부진을 걱정했다. 평소 조 감독은 박상오를 대신해 조성민을 투입, 블레이클리가 부진할 경우 심스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또한 이재도를 대신해 최창진과 김현수의 출전시간을 늘리며 체력조절에 힘썼다. 그런 감독의 기다림 끝에 이들이 응답했다.
케이티는 삼성 전에서 컨디션이 좋았던 박상오와 이재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상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케이티는 이재도가 속공을 이어나가며 1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케이티는 야투성공률 85%로 선발 전원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특히 박상오는 100%야투성공률로 9득점을 올리며 쾌조의 슛감을 보였다.
2, 3쿼터 블레이클리와 심스는 조 감독의 미간을 풀어줬다. 둘은 함께 뛰며 32득점을 합작 한 것. 둘은 화려한 덩크로 홈구장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특히 블레이클리는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는 듯 3쿼터에만 무려 4개의 스틸을 만들어 속공으로 연결했다. 또한 박상오는 2, 3쿼터 3점슛으로 클러치득점을 올렸다. 이렇듯 이날 내외곽의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며 케이티가 승기를 잡았다.
Q. 오늘 경기 승리 축하한다.
A. 우리가 준비한 압박수비, 도움수비에 대해 만족한다. 팀 사정상 공격할 선수가 없다 생각했기에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고자했다. 다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Q. 블레이클리가 부진을 씻었다.
A. 이제야 올라왔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내려갈 때, 올라갈 때가 있는데 오늘 좋은 방향으로 올라왔다. 이젠 안내려갔으면 좋겠다.(웃음)
Q. 경기 초반 박상오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A. 그동안 상오 플레이를 보면서 드라이브인보다 슛을 주문했다. 아마 첫 슛이 들어가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격한 것 같다. 그동안의 부진이 심적으로 무거웠던 것 같다.
Q. 이재도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오늘 조성민의 컨디션이 안 좋아 재도를 투입시키며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하려했던 부분이 아쉽다. 가드로서 부족한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 게임 중간에 불러서 잘하는 거 하라고 소리 질렀더니, 2대2플레이도 만들어내더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가 이겨내며 성장했으면 좋겠다. 아직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며 연말을 즐겁게 보내게 됐다.
A. 한 게임 한 게임이 소중한 경기다. 오늘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 팀 속공이 10개 이상을 했던 것이 공격에서 주효했다. 다음 경기도 걱정이다. 전술을 가지고 나온 대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5라운드부터 게임스케줄이 뻑뻑하다. 걱정스러운 부분은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경험으로 쌓이면서 잘 헤쳐 나가야 한다.
Q. 조성민이 컨디션이 안 좋아 선발에서 제외됐다.
A. 슛이라도 하나 쏴야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10분 정도 투입시켰다. 그래도 중심을 잘 잡아줬다.
Q. 초반 저조한 관중 수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요 근래 관중수가 많다. 느끼는가?
A.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관중 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의 체력에만 상관 없으면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사인회도 진행하고 싶다.
Q. 12월 말이다. 이번 1년, 어땠나?
A. 어린 선수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1년이었다. 모비스 코치로 2년과 내가 선수였을 때는 잘 만들어진 팀이었기에 연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의 자리는 달랐다. 내가 너무 급하게 팀을 만들어가려했다.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리고 싶었다. 농구에 웃음과 아픔이 다 있다. 너무 웃음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던 것 같다. 갖춰진 팀의 감독도 좋겠지만, 팀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사진 –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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