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하는 거야" 임근배 감독, 결과보다 '성장 과정'에 집중
- 여자농구 / 김선아 / 2015-12-21 00:15:00

[점프볼=김선아 기자] "(내가)더 이상 할 것이 없어. 너희가 하는 거야."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7-80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삼성생명은 4위 자리를 KB스타즈에 내줬고,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마지막(1차 연장)에 강아정에게 3점슛을 (양쪽에서)하나씩 허용했는데, 우리 계획에 없던 것이다. 막아야 했는데 공을 내줬다. 결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부는 2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삼성생명이 2쿼터 수비를 앞세워 KB의 움직임을 잡았지만, 마지막 쿼터를 지키지 못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때 임근배 감독은 작전 타임 중 움직임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한 뒤 "(내가)더 이상 할 것이 없다. 너희가 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의 체질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경기에서의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중시한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배우길 바란다.
이날 삼성생명이 경기를 어렵게 푼 데는 24개의 실책 탓이 컸다. 이 실책이 줄었다면 경기의 승패를 일찍이 가를 수도 있었을 것. 그런데도 임근배 감독은 실책의 양보다도 질을 따졌다. "마지막에 고아라가 2번이나 실수했는데, 한 번은 수비에 손이 걸려서, 한 번은 (패스를)너무 위로 올려서 실책했다. 그런 실책은 괜찮다. 어떻게 주라고 연습한 부분이긴 하지만 찬스를 만들다가 한 것이다"라며 "그게 아니라 수비가 서있는데 패스를 주는 게 몇 번이나 나왔다. 그런 실책은 절대 나오면 안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임근배 감독은 외국선수로 좌지우지하는 농구가 아니라 외국선수를 활용하며 국내선수들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이를 활용해 현재 임 감독이 입힌 수비는 올 시즌 삼성생명의 강점이 됐다.
공격은 경기를 통해 안정세를 찾으려 한다. 경기 전에도 임근배 감독은 "공격이 늘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 걸린다. (고)아라와 (박)하나 모두 기복이 있다. 이 선수들이 해줘야 나아지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부족하다. 시즌을 치르면서 좀더 나아질 것이다. 경험이 쌓여야 한다. 그래서 더 하라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은)지난 시즌 (모니크)커리와 (켈리)케인으로는 외국선수를 이용한 농구를 할 수 없었다. 커리는 본인이 알아서(득점하고), 켈리는 느리다. (국내선수들이)지금 같은 농구를 한적이 없다. 지금 맞추는 농구를 해가고 있는데, 본인들이 하면서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24일 춘천 우리은행을 상대로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삼성생명이 올 시즌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한 상대다.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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