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관계 청산?’ KEB하나은행, KB에 첫 승리

여자농구 / 현승섭 기자 / 2015-12-16 2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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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현승섭 인터넷기자] 이제는 KB스타즈를 극! 복? 부천 KEB하나은행이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청주 KB스타즈에 84-81로 승리했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7승 6패를 기록하며 2위 신한은행(8승 5패)을 1경기 차로 바짝 붙었다. 반면 KB는 이날 패배로 6승 8패를 기록하며 KB와 공동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번 시즌 KB 앞에서는 유난히 작아보였던 KEB하나은행. KB를 상대로 2전 전패(77-79, 65-67)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KEB하나은행은 경기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장 승부 끝에 KB에 승리를 거뒀다.

KEB하나은행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에만 실책 13개를 범하며 자멸하는 듯 했다. 그러나 샤데 휴스턴의 맹활약으로 3쿼터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인 양 팀은 햄비의 3점슛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휴스턴이 경기 끝까지 활약을 펼치며 KEB하나은행이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41득점 15리바운드 3스틸 3블록을 기록하며 무너져가던 팀을 구해냈다. 첼시 리도 더블-더블(1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휴스턴을 받쳤다. 햄비(20득점)와 강아정(18득점)을 KB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렸지만 휴스턴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1쿼터 초반 분위기는 KB가 가져갔다. 홍아란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강아정, 하워드의 활약으로 KB는 KEB하나은행에 8-2로 앞서나갔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첫 4분 동안 5개의 실책을 범했다.

KEB하나은행의 숨통을 트인 이는 샤데 휴스턴. 모스비 대신 교체 투입된 휴스턴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공격 기술을 자랑하며 9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휴스턴의 활약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을 맡기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KB는 강아정을 필두로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KB는 20-13, 7실책을 기록한 KEB하나은행에 7점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2쿼터 초반, KEB하나은행은 1쿼터의 실책 퍼레이드 여파에서 미처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틈타 강아정이 4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는 9점(24-15). 하지만 KEB하나은행도 물러설 수 없었다. 휴스턴과 리의 활약으로 2쿼터 4분 7초 남은 상황에서 24-26까지 쫓아갔다.

위기일수록 가장 잘하는 일을 해야 경기를 이기는 법. KB의 장기인 3점슛이 폭발했다. 강아정과 정미란의 3점슛 각각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KB는 전반에만 18점을 득점한 강아정의 맹활약 덕분에 38-28, KEB하나은행에 10점 차로 앞서며 2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 불붙은 KB의 외곽포는 꺼지지 않았다. 3쿼터 초반 정미란과 홍아란의 3점슛으로 13점차(44-31)까지 달아났다.

위기에 빠진 KEB하나은행의 구세주는 역시 휴스턴이었다. KB가 심성영의 테크니컬 파울로 잠시 주춤한 사이, 휴스턴은 과감한 돌파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공략으로 8득점을 올렸다. 휴스턴의 활약으로 KEB하나은행은 3쿼터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점수차를 3점으로 좁혔다(43-46). 휴스턴을 막기 위해 2-3, 3-2 지역방어를 혼용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당황한 KB는 변연하를 투입하며 KEB하나은행의 기세를 잠재우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3쿼터 3분 17초가 남은 상황에서 강이슬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KEB하나외환은 경기 중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50-49). 그러나 KB의 변연하는 WKB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변연하의 3점슛이 3쿼터 종료와 함께 림을 통과하며 KB가 KEB하나은행에 3점차로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되었다(60-57).

4쿼터 휴스턴은 아직 지치지 않았다. 4쿼터에만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휴스턴의 헌신을 바탕으로 4쿼터 2분 3초가 남은 상황에서 백지은이 골밑 슛을 성공하며 KEB하나은행은 다시 리드를 잡았다(69-67). 이후 휴스턴과 리의 블록과 서수민의 자유투 1득점으로 점수는 70-67이 됐다.

남은 시간은 1분 13초. KB의 패색이 짙은 상황. 하지만 KB는 KEB하나은행을 쉽게 집으로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다. 26초가 남은 상황에서 햄비가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는 70-70 동점이 됐다. 휴스턴의 아이솔레이션에 의한 2번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KEB하나은행이 한 발짝 앞서나갔다. 휴스턴과 리가 KB의 골밑을 장악하며 78-72. KB는 다시 마법을 부렸다. 변연하와 홍아란의 3점슛으로 31.6초가 남은 상황에서 KB는 78-80,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변연하의 스틸시도가 파울로 인정되었고, 서수빈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점수는 82-78. 햄비가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3.3초가 남은 상황에서 KEB하나은행은 단 1점차로 쫓기게 되었다(82-81).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하나외환을 향해 웃었다. 강이슬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홍아란의 마지막 3점슛이 백보드를 막고 림을 벗어났다. KEB하나외환은 KB에 84-81로 승리했다.

KEB외환은행은 이틀 뒤인 18일에 6위 구리 KDB생명을 상대한다(19시, 구리시체육관). KB는 20일 4위 삼성생명을 상대로 재도약의 기회를 노린다(14시, 용인실내체육관).

#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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