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종별] '값진 준우승' 삼일상고 정승원 코치 "선수들 너무나 잘 싸워줘"

아마농구 / 김천/서호민 기자 / 2021-08-01 15:14:10

삼일상고에게는 너무나도 값진 준우승이었다.

삼일상고는 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와 함께하는 제76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용산고에 80-9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전날 4강에서 대전고를 극적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삼일상고는 아쉽게도 그 기세를 결승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 삼일상고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여준석과 신주영을 앞세운 용산고의 기세에 눌리며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우상현(27점 4리바운드 3점슛 6개)과 이하원(27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이 34점을 합작했지만 리바운드 싸움(34-52)에서 뒤진 것이 패인이었다.

비록 패했지만, 그들은 패자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박수 받아 마땅하다. 삼일상고가 결승에 오기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의 연속이었다. A조 예선 2승 1패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삼일상고는 16강부터 우승 후보 홍대부고를 만났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삼일상고는 결코 홍대부고에 밀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오히려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압도하며 16점 차 낙승을 거뒀다.

결승행의 최대 고비였던 대전고와의 4강전에서는 경기 막판 30초 전까지 7점을 뒤지다가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가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팀을 지휘한 정승원 코치는 가장 먼저 선수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는 "U19 대표팀 일정을 치른 (강)지훈이가 이번 대회 뛰지 않았고,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성적에 대한 부분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너무나 대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학 징계에서 풀린 고찬유가 잘해줬고, 이주영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다"면서 "또 3학년 세 선수도 강지훈의 공백을 너무나도 잘 메워줬다. 고맙단 말 밖에 할 수 없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전고와 4강전 극적인 역전승을 견인한 이주영에 대해서는 "사실 주영이의 몸상태가 70% 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여전히 무릎 등이 완전치 않은 상태"라면서 "하지만 몸 상태만 올라온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선수다. 아직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얘기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삼일상고는 곧바로 강원도 양구로 이동해 2일부터 개막하는 왕중왕전을 준비해야 한다.

 

왕중왕전에 시선을 옮긴 정 코치는 "사실 이번 대회보다는 왕중왕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왕중왕전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안이했던 실수들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거"라면서 "종별대회를 무사히 잘 치르면서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끝까지 선수들을 다독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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