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조수아, U19 대표팀서 같이 뛰어본 1순위 이해란은?

여자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10-06 12:34:19

“기본기가 좋아서 골밑에서 마무리를 잘 하고, 점프 슛도 잘 넣는다. 돌파를 해서 (이해란에게) 패스를 줄 때 믿음직하다. 그래서 편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2021~2022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단 자체 방침에 따라 몇 차례 자가격리를 했다. 몸을 만들다 다시 떨어지는 시간들이 반복되었다. 연습경기도 다른 팀만큼 치르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부산에 머물며 청주 KB, 부산 BNK와 총 4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KB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만난 조수아는 “U19 대표팀을 다녀온 뒤 자가격리를 하는 시간이 길어서 복귀했을 때 적응이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적응하며 천천히 몸을 끌어올렸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경기 감각도 다시 찾아야 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고 시즌 준비가 아직 미흡하다고 했다.

2021 FIBA U19 여자농구월드컵 대표팀은 대회 출전에 앞서 7월 경상남도 통영에서 열린 윤덕주배에 출전했다. 당시 U19 대표팀의 조수아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삼성생명의 조수아는 완전 다른 선수였다.

조수아는 “뭐가 문제인지 밤에 생각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자신감 문제이다. U19 대표팀 때는 슛도 잘 들어갔다. 그 때는 제가 생각해도 수비가 조금만 떨어져도 슛을 자신있게 던졌다”며 “지금은 슛도 다시 배운다. 500개씩 매일 연습하는데 아직 자신있게 시도하지 못한다”고 했다.

조수아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자신있게, 패기있게 플레이 하는 걸 보셔서 자신있게 하라고 말씀하시고, 그런 모습을 기대하신다. 그런데 제가 그런 모습을 못 보여드리고 아쉬움을 드려서 제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많이 실망시켜드리는 거 같다.

자가격리 후 슬럼프 같다. 이건 제가 깨야 하는 숙제다. 지금은 죽기살기로 해야 하는 시기다. 신인 선수들이 들어와서 제가 더 이상 신인 선수가 아니다. 처음에는 신인 선수니까 조금만 해도 주목을 받았다. 제걸 찾아야 하는 때가 왔고, 자리를 잡아야 한다. 불안하게 하고 있다.”

U19 대표팀에서 언니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었던 조수아는 “대회 가기 전에 박신자컵을 뛰었다. 그 전까지는 되게 삐걱대고 하나도 안 맞아서 걱정했다. 박신자컵에서 그 이상으로 경기 내용이 나와서 우리가 되는구나 싶어서 어려서인지 무서운 게 없었다. 그 때 참 좋은 경험을 했다”며 “제가 슛을 못 넣거나 하면 동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U19 대표팀에서) 고참이니까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 자신감도 얻었다. 팀(삼성생명)에서는 제가 언니들을 살려줘야 하면서 제 걸도 챙겨야 해서 그게 어렵다”고 대표팀 생활을 돌아봤다.

조수아는 U19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이해란과 삼성생명에서 다시 동료로 만난다. 전국체육대회가 끝나는 14일 이후 팀 합류 예정인 이해란은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조수아는 “U19 대표팀에서도 소희는 하나원큐 박소희, 해란이는 삼성 이해란이라고 하며 장난도 쳤다”며 “(이해란은) 다른 선수들보다 근성이 있다. 다른 선수들은 초반에 경기가 안 풀리면 포기하는 경향이 있거나 고개를 숙인다. 해란이는 자기가 부진해도 더 뛰어주려고 하고, 궂은일이라도 하려고 한다. 피지컬도 너무 좋다. 같이 뛰어보니까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이해란을 치켜세웠다.

이어 “해란이와 같이 뛸 때 잘 맞았다. 패스를 앞으로 그냥 띄워주면 해란이가 알아서 잡는다. 그리고 기본기가 좋아서 골밑에서 마무리를 잘 하고, 점프 슛도 잘 넣는다. 돌파를 해서 (이해란에게) 패스를 줄 때 믿음직하다. 그래서 편했다”고 덧붙였다.

조수아는 약점인 3점슛을 보완하기 위해 이주연과 함께 하루 500개씩 연습하고 있다.

조수아는 “오전 훈련하기 전에 일찍 나가서 이주연 언니랑 같이 500개씩 계속 쏘고 있다”며 “솔직히 나갈 때는 피곤하고, 운동하기 싫다, 오늘은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 집중해서 쏘고 나면 되게 뿌듯하다. 오늘 이렇게 다 쐈구나라며 매일매일 연습하니까 슛 감각이 생긴다. (경기 중에는) 슛을 안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고 안 쐈는데 감독님께서 볼만 잡으면 제 타이밍에서는 무조건 슛을 던지라고, 제 공격을 보라고 하시니까 계속 쏜다. 그게 들어가면 감이 잡힌다”고 했다.

조수아는 KT와 연습경기에서 유독 자유투 정확도가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63.6%(7/11), 윤덕주배에서는 66.7%(6/9), U19 대표팀에서는 71.4%(5/7)였다. 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지만, 평소의 자유투 성공률을 한참 밑돌았다.

조수아는 “너무 3점슛만 연습했나 보다”며 웃은 뒤 “자유투 연습을 거의 안 했다. 자꾸 뒷림을 맞고 튕겨 나온다. 슈팅 연습 시간에 연습을 해야 한다. 너무 강하게 날아간다. 또 백보드를 맞추는 건 자신이 없다. 자유투도 같이 연습하겠다”고 했다.

2021~2022시즌은 오는 24일 삼성생명과 KB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개막까지 3주 가량 남았다.

조수아는 “잘 하려고 하면 못 한다. 뭘 해야겠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못 하더라. 욕심을 내기보다 기본부터 잘 해야 한다. 그러면서 소극적이지 않게, 지금은 슬럼프가 이어지는데 이걸 최대한 빨리 깨서 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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