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제는 우리가 우승청부사 박지수x허예은 “Go to V2”

매거진 / 민준구 기자 / 2020-09-26 19:17:54

[점프볼=강현지 기자] 한국 여자농구의 ‘국보급 센터’ 박지수(22)와 최고 가드를 꿈꾸는 허예은(19)은 청주 KB스타즈에서 만났다. 둘의 만남과 조합은 운명처럼 보인다. 둘 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KB의 V2 목표 아래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남들이 보기엔 마냥 어려 보일 수 있는 나이지만, 박지수에게는 허예은이 그저 귀여운 막내같기도 하다. 그런 막내에겐 팀의 기둥인 언니가 세상 높아 보인다. 투샷을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박지수와 허예은은 2020-2021시즌을 위해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 본 글은 점프볼 9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다른 듯 같은 그들의 행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억세게 운이 좋다. 안 감독은 2017년 10월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 가야금홀에서 단상에 올라 큰 절을 했다.그리고 2020년 1월 9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오른 주먹을 움켜쥐며 환호했다. 확실한 최대어가 존재했던 두 차례의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순위 지명권은 모두 그에게 갔다. 박지수와 허예은이 3년 간격을 두고 차례로 입단했다. 게다가 허예은을 뽑을 당시 KB스타즈는 1순위를 가져올 확률이 4.8%뿐인 상황에서 행운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를 선발한 이후 여자농구에 KB스타즈 시대가 열렸다. 2018-2019시즌 숙원인 V1을 차지했고, 2019-2020시즌에는 우리은행과 양강 체제를 이뤘다.박지수는 초등학교 시절 신장이 160cm를 훌쩍 넘겨 가능성을 보였고, 연령별 청소년대표팀을 거치며 성장을 거듭했다. 분당경영고 시절 성인대표팀(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정예멤버)에도 뽑혔다. 프로 데뷔 이후로는 신인상, MVP 그리고 WNBA 무대를 밟았다. 그는 이미 한국 여자농구의 최고 스타로 자리했다. 상주여고 출신인 허예은 역시 박지수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프로에서 선보인 패스 감각은 남다르다는 평가를 듣는다. 코트에 들어가면 나타나는 당찬 플레이는 작은 신장이 주는 약점을 상쇄하고 남는다.

Q. KB스타즈의 현재와 미래, 또 한국농구를 이끌어 갈 실력자란 타이틀로 함께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뛰어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의 기대도 크고요.
박지수_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예은이가 경기 출전이 많지 않았어요. 모든 분들이 기대하신 만큼 시너지는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박신자컵 종료 이후에 복귀를 하니 손발을 맞춰가면 재밌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맞춰보고 싶어요. 예은이가 패스 센스가 좋고, 가끔 화려한 플레이도 하잖아요. 재밌을 것 같아요.
허예은_그전까지 ‘누구를 살려주고 싶다’, ‘지수 언니를 살려주고 싶다’란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누구를 살려주려면 저에게 수비가 집중되어야 하잖아요. 제 공격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제게 수비가 붙겠죠. 건방진 말일 수도 있지만, 제가 언니를 많이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이미 언니에게는 2~3명의 수비수가 붙어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언니를 살리기가 힘들잖아요(웃음). 제가 경험을 좀 더 쌓아서 언니를 활용하면 되겠죠. 만약 제가 슛을 던지면 언니는 리바운드 후 득점을 할 거예요. 제 공격을 가져가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Q. 지난 시즌 2위의 성적은 몇 번을 돌아봐도 아쉬운 결과겠지만, 개인적으로 두 선수에게 지난 시즌은 어땠나요.
박지수_이렇게 중단될 지도 몰랐고, 허무하게 끝났던 것 같아요. 정규리그가 마무리될 것 같다고 하니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코로나19 확산으로)조기종료가 발표됐을 때도 오전에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모여보라고 했는데, 조기 종료가 결정됐다고 하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정규리그 막판 허리가 좋지 못해서 플레이오프에 맞춰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소식을 듣곤 너무 아쉬웠어요. 팀 분위기도 좋고, 제 몸도 올라오고 있었는데….
허예은_사실 리그를 많이 소화하진 못했잖아요. 언니들에게는 그 이상의 타격이었을 거예요. 올 시즌을 준비하시면서 감독님이 물통 2개를 가져오시더니 ‘원래 우리가 정상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이렇게(우승으로)바로 가려고 했다. 내려갔다 올라가야 했는데’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 말이 너무 와닿았거든요. 제가 감히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한 것 같기도 하지만, 저 역시도 아쉬움이 컸던 건 사실이었어요. 데뷔를 돌아본다면 보던 것과 뛰는 것은 너무나 달랐어요. 언니들과 부딪히다 보니 제가 부족한 걸 더 크게 느꼈고, 매 경기 그런 걸 깨달았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모두 남다를 것 같아요.

Q. 박지수 선수는 모처럼 팀에서 비시즌을 보내게 됐고, 허예은 선수는 프로 데뷔 후 첫 비시즌이었는데, 이번 여름은 어땠나요.

허예은_아마추어 선수 때 그런 이야기를 듣잖아요. ‘프로의 비시즌은 정말 힘들다.’ 감독님이 할 땐 확실히, 또 쉴 때는 휴식을 보장해주시긴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힘들었어요(웃음). 특히 체육관에서 진행한 서킷트레이닝이랑 마지막에 달린 12km는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1km마다 콘을 놔두셨는데 언제 다음 콘이 보이냐는 생각을 하면서 버텼던 것 같아요. 허벅지도 아프고, 허리도 아팠어요. 허리가 왜 아프지 했는데, 트레이너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다리로 뛰어야 하는데, 힘들어서 온 몸으로 뛰어서 그런거라고.
박지수_신인 때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잠시 팀 훈련을 했었는데, 태백은 처음 갔어요. 설레기도 했는데, 천안에서 재활만 하다가 태백에 가면 조금씩 훈련을 같이 소화하는 거였어요. 재활로 오랜 시간을 보내서 힘들겠지만,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가서 하니 정말 힘들긴 했어요.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니 복근부터 온 몸이 뭉쳤어요. 하하. 힘들었지만, 그래도 운동하는 것에 행복해하며 훈련했어요.

Q. 인터뷰 막바지에 ‘양자택일’을 해볼 텐데, 태백 얘기가 나온 김에 미리 한 번 해볼게요. 태백전지훈련 3일, 일주일 내내 경기 중 택1을 해야 한다면 어느 걸 고르습니까.
박지수_음… 전 태백 전지훈련이요. 일주일 내내 경기는 못해요. 경기 뛰는 건 좋지만, 주7일 경기면 체력훈련보다 더 한 훈련이 될 것 같아요. 하하.
허예은_저도 태백전지훈련 3일이요. 저희가 이틀 훈련하면 하루를 쉬거든요. 일주일 내내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Q. 허예은 선수는 아마추어 시절 장기레 이스는 경험하지 못했을 텐데, 경기 일정이 어땠나요.

허예은_저는 그래도 빨리 끝난 거예요. 근데 경기가 연속으로 있거나, 부산 원정을 다녀올 경우, 또 퓨처스리그를 뛴 후 정규리그 경기에 뛰었던 건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스타일인데, 그렇게 뛰고 오면 2kg씩 빠지고 그랬거든요. 그래도 저희가 청주에 연고지를 두고 있어, 타 팀에 비해 이동 시간이 길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동하면서 경기를 한 건 처음이었던 지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후로는 뭐든 챙겨 먹으려고 해요. 홍삼이나, 비타민 등을 챙겨 먹었는데, 다음 시즌에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박지수가 보는 허예은
점프볼은 지난 3월호에서 ‘라떼(나 때)는 말이야’란 테마로 선수 인터뷰를 실었다. 당시 안양 KGC인삼공사의 양희종과 문성곤이 표지 모델로 나섰는데, 두 선수의 나이 차는 9살차. 인터뷰, 꼰대력 테스트에서도 두 선수는 노(no)꼰대임이 인증됐다. 20세기를 2년 산 박지수와 21세기만 살아온 허예은의 인터뷰에서도 이 단어가 나왔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 세월 흐름을 표현하던 때는 지났다. 요즘은 5년, 아니 1년차에서도 다른 세대를 논하고 있지 않은가. 발랄한 허예은의 모습에 ‘허예은 선수도 요즘 애들이죠?’라고 말하자 박지수는 “네, 하하. 저 꼰대인가 봐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Q. 두 선수 첫 인상은 어땠나요.
허예은_중학교 때 주말리그에서 언니를 본 것 같아요. 그때 주말리그를 언니 학교인 분당경영고에서 했는데, 언니를 처음 보고는 ‘우와’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저희 또래에게 지수 언니라고 하면 차원이 다른 사람이었거든요. 더 높은 곳에 있고, 범접할 수 없는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거든요. 한국에서는 최고 선수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Q. 같은 팀에서 생활해보니 박지수 언니는 어떻던가요.
허예은_언니도 일반인들과 비슷한 것 같아요. 하하. 맛있는 거 먹는 거 좋아하고, 먹기 전에 사진도 찍고. 놀러 다니는 것 좋아하고, 장난도 치고요. 제 기준에서는 높은 위치에 있는 언닌데, 그런 내색 하나 없이 생활하는 걸 보고 조금 놀라긴 했어요.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사람이었죠.
박지수_예은이를 프로에 와서 처음 봤어요. 상주(여고)에 잘하는 가드가 있다고 이야기만 들은 적 있었죠. 플레이를 보지 못해 궁금했는데, 와서 보니 정말 작다가 첫 인상이었어요. (심)성영 언니도 작다고 하지만, 언니는 근육이 있는 몸이잖아요. 반면 예은이는 그렇지 않아 더 작아보였죠.

Q. 얘기해 보고, 생활을 같이 해보니 첫 인상과 다른 점이 있었나요.
박지수_사실 프로에 왔을 때 이미 안면이 있는 언니들도 있었어요. 대표팀에 다녀와서 그랬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프로에 왔다는 자체가 어려워서 소심했던 것 같은데, 예은이는 말도 잘하고 하더라고요. 소심할 것처럼 생겼는데, 이야기를 잘했어요. 그런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허예은 선수도 흔히들 말하는 ‘요즘 애들’인거죠.
박지수_제가 꼰대가 된 건가요. 하하. 제가 20세기를 살아봐서 그런가 봐요. 전 2년간 20세기를 살았잖아요(웃음). 예은이는 21세기만을 살았고요. 사실 제가 동생들과 부딪힐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팀 훈련도 나뉘어서 하고, 야간 훈련도 마찬가지고요. 말할 기회가 적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내성적이면서 외향적이라 그런 것 같아요. 원래 내성적이었는데, 농구를 하면서 제가 외향적으로 바뀌었거든요.
허예은_저도 좀 내성적인 성격이에요. 언니도 살짝 조용한 것 같기도 하고. 언니의 진짜 모습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밖에서 밥도 잘 사주시고, 잘 챙겨주세요. 아직 언니 성격을 제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아, 미국에 다녀와서 그런지 흥이 많은 것 같아요. 올스타전에서 언니가 춤을 추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흥이 있는데 숨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J. 그럼 허예은 선수는 올스타전에서 사회자가 춤을 추라고 시킨다면 박지수 선수처럼 출 수 있나요?) 저, 정말 춤을 못 추는데, 시키면 해야죠.

Q. 안덕수 감독은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를 맛보는 허예은에게 필요한 건 언니들과 맞붙었을 때 주눅 들지 않는 당참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이 과정을 먼저 겪은 언니로서 박지수 선수가 허예은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박지수_어렸을 때부터 전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대표팀에 뽑혔을 때 그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어요. 못하고, 스트레스 받아 하면 감독님들이 ‘아직 어린데,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유니폼에 나이가 적힌 게 아니잖아요. 나이로 평가받고 싶진 않았어요. 그렇게 마음먹고 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예은이도 코트에서만큼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잘하는 걸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허예은_저도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프로에 와서 헤맬 때가 있어요. 감독님의 생각이 바뀔 수 있도록 자신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올 시즌 KB스타즈가 V2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것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는 걸 꼽아볼까요.

박지수_핸드 체킹이 강화되었잖아요. 모든 팀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그 부분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관건일 것 같아요. 또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거예요. 우리 팀에도 아픈 선수들이 많아 걱정인데, 이탈자 없이 이 멤버 그대로 시즌을 치른다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허예은_우리 팀에는 리그에서 능력이 좋다고 하는 언니들이 포지션별로 다 있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부분은 궂은일, 리바운드가 중요할 것 같아요. 리바운드, 박스아웃 등 같은 건데, 사실 이게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지키기가 힘들잖아요. 이 부분만 잘 지켜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질문할게요! 올 시즌 국내선수로만 운영이 되면서 “박지수가 있는 KB스타즈가 유리할거다”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박지수 선수의 생각은 어떤가요.
박지수_저도 그렇게 말했을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 보면 쉽지 않아요. 연습하면서 느끼는 건데, 제가 예은이처럼 작은 선수가 있으면 시야에 가려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더라고요. 스텝을 정석으로 놓지 않고, 한 발을 덜 나가죠. 수술을 해서 일수도 있고, 부담감이 있어서라고 할 수 있지만, 작은 선수들을 상대할 때 버거울 때가 있어요. 상대가 미스매치면 저도 미스매치가 되잖아요. 분명 상대팀이 유리한 점을 찾을텐데, 저도 (상대는)어떻게 나올 거다라는 예상을 하면서 좀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재미로 해 본 양자택일
Q. 다시 태어난다면 가드 or 센터
박지수_전 센터 그만하고 싶어요. 가드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몸싸움을 하고, 상대한테 맞는 게 많거든요. 또 어렸을 때 패스하는 게 재밌기도 했어요. 고등학교 때 어시스트상을 받아봤고, 재밌게 한 것 같아요. 프로에 와서는 이겨야 하기 때문에 재미로는 못하잖아요. 또 프로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야 하는 게 있는데, 그게 몸싸움이라고 생각해요. 버거운 날이 많아요. 절대 가드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패스하는 게 재밌어서 다시 태어난다면 가드를 보고 싶긴 해요.
허예은_전 키 큰 가드요. 작아서 단점이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개인적으로 위로를 하는 편인데, 키가 작아서 겪는 핸디캡이 많아요. 물론 제가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이지만, 키가 큰 가드로 태어난다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해요. 5cm만 크면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질 거예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제가 단점이 있는데, 장점이 뚜렷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보완할 점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Q. 안덕수 감독 or 진경석 수석코치,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허예은_전 감독님이요. (J. 사실 팀에서 보면 누가 엄마 스타일이고, 누가 아빠 스타일이다라고 하는 게 있잖아요. 안 감독과 진 코치는 어떤가요?) 제 기준으로 보면 다 아빠 같아요. 왜냐하면 정(미란)코치님이 정말 엄마 스타일이시거든요. 팀 투표를 하면 진 코치님이 많을 것 같아서 전 감독님을 뽑을래요(웃음). 사실 U19 국가대표팀에서 뛸 때 KB스타즈에서 연습한 적이 있는데, 진 코치님이 언니들에게 감독님처럼 무섭게 화를 내시더라고요. 근데, 팀에 와서 보니 정말 정 반대 모습이에요. 장난도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 치시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감독님은 코트에서만 뵙는데, 그래도 경기 중엔 화를 내고, 소리치고 하시지만, 밖에서는 미안하시니 잘 챙겨주려고 하세요.
박지수_전 못 고르겠어요(웃음). 안 감독님은 어렸을 때부터 봬서 삼촌 같은 분, 진 코치님은 너무 웃겨요. 웃기려고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으세요. 또 제가 궁금한 걸 물어보시면, 잘 들어주시고, 잘 답해주세요. 제 얘길 잘 들어주시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감사하죠.

Q. WNBA 리거 or 연봉퀸
허예은_일단 WKBL에서 최고가 되어야겠지만, 나중에 WNBA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지금 농구가 재미없다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WNBA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도도 훨씬 높잖아요. 정말 나중에, 훗날에 좋은 선수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박지수_단순히 WNBA 리거면 연봉 퀸이요. 하지만 20~30분 정도의 출전 시간이 부여된다면 WNBA를 택하고 싶어요. 농구하는 선수들에게는 WNBA는 꿈의 무대잖아요.

박지수의 NEXT 인터뷰 파트너는 전주 KCC 송교창
점프볼은 박지수의 성장 과정을 함께해왔다.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뽑히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까지 그의 스토리를 담아왔다. WNBA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도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며 함께해왔다. 그와 함께 인터뷰를 한 파트너들도 다양하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종현과 함께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함께 했으며, 부천 하나원큐 김지영, 최근에는 그의 오빠인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박준혁과도 함께했다. 박지수가 인터뷰를 마치며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전주 KCC 송교창과 인터뷰를 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사실 분당경영고 시절, 삼일상고 송교창의 팬이기도 했다. 부친인 박상관 코치의 도움을 받아(?) 사진도 함께 찍기도 했단다. 농구도 잘하고, 잘 생겼다는 이유로 송교창을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송교창이 이정현과 8월호 잡지를 장식했기에 당분간은 다른 선수들에게 지면을 양보해야 한다. 아, 이 조합 너무나 탐나는데, 신임 편집장님, 두 선수 더블 인터뷰 진행하면 안 될까요? 다음 달이 아니라면, 곧 진행해보겠습니다. 커밍순(comming soon!)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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