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부상 위기' 이상범 감독 “작년과 같이 잇몸으로 버텨보겠다”

프로농구 / 김세린 / 2020-10-17 18:13:23

[점프볼=원주/김세린 인터넷기자] “어렵다.”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원주 DB 이상범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원주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는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DB가 3승 2패로 앞서는 상황. DB의 개막 3연승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DB는 KGC인삼공사를 잡는다면 4연승으로 단독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김현호와 윤호영은 사실상 시즌 아웃에 김종규가 최소 한 달 결장으로 부상 병동인 DB를 이끄는 이 감독은 고민이 많다.

경기 전 만난 이상범 감독은 “부상 소식이 많다. (김)현호와 (윤)호영이는 정규리그 출전이 어렵다. 둘은 없다고 생각하고 시즌을 치르는 게 제일 편할 것 같다. (김)종규는 다음 달에 상태를 봐서 결정할 생각인데 어렵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으로의 게임 운용에 대해 이 감독은 “높이에서 승부를 보는 프레스를 사용했었는데 어려울 것 같다.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앞선의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데 (허)웅이나 (두)경민이한테 몰아줄 수도 없다. 나머지 식스맨들로 어떻게든 잘 치러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생각이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주전들의 부상은 식스맨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떤 식스맨이 가장 의욕적이냐는 물음에 이 감독은 “눈이 제일 초롱초롱해진 건 배강률, 정준원, 이윤수, 맹상훈이다. 이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잘못하면 (배)강률마저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지금 자신감이 많이 오른 상태다. 20분 미만으로 뛰고 있는 선수이기에 장기 레이스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탈나면 우리가 손해다.” 이 감독의 말이다.

빈자리인 스몰포워드에 나카무라 타이치 기용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타이치는 신인이다. 한국 농구에 아직 적응 중이다. 개선하면서 나아가는 중이다. 대신 (김)훈이는 다음 달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여러 가지 부분이 참 어렵다. 작년에는 앞선이 그랬는데, 올해는 앞선, 뒷선 다 그렇다. 들어온다는 희망이 있으면 버틸 텐데 그렇지 않으니 없으면 없는 대로 잇몸으로 작년같이 버텨보려 한다"라는 말을 끝으로 이 감독은 코트로 향했다.

DB가 부상자가 속출한 와중에 팬들과 함께하는 첫 홈 경기의 응원에 힘입어 단독 1위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세린 waho_greig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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