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치른’ KCC 곽동기, “제일 기억에 남을 특별한 하루”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0-10-18 08:14:21

[점프볼=이재범 기자] “특별한 하루였다. 제일 기억이 되는 하루일 거다.”

지난 16일 전주 KCC와 부산 KT의 맞대결이 열린 부산사직체육관. KCC는 송교창과 타일러 데이비스의 활약과 탄탄한 수비를 더해 KT를 압도했다. 경기 종료 3분 40초를 남기고 79-52로 앞섰다. 남은 시간을 고려할 때 승리를 확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KT에선 외국선수를 이미 벤치로 불러들인 상황이었다.

KCC는 데이비스 대신 곽동기를 투입했다.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3순위에 지명된 곽동기가 정규경기 무대에 처음 서는 순간이었다. 곽동기는 지난 시즌 출전선수 명단에 2번 이름을 올렸을 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개막 주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곽동기는 김윤태가 두 번째 자유투를 놓치자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정창영과 유성호의 2점슛이 빗나가자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번째 공격 리바운드는 몸을 날리며 낚아챈 것이다. 2분 10초에는 빈 자리를 잘 잡은 뒤 김창모의 패스를 받아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날 3분 40초 출전해 2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곽동기는 17일 전화통화에서 “특별한 하루였다. 제일 기억이 되는 하루일 거다”며 “데뷔전이니까 (교체를 위해) 제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믿음이 안 갔다. 들어가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많이 긴장했다”고 데뷔 순간의 떠올렸다.

곽동기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리바운드를 3개나 잡았다고 하자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절했다”고 코트에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곽동기가 첫 득점을 기록했을 때 KCC 선수들은 승부에 결정적인 득점이라도 나온 듯 환호했다. 곽동기는 “형들이 계속 패스를 준다고 하셨다. 형들이 배려해주셨다. 득점을 했을 때 ‘프로선수가 되었구나’ 싶었다”며 “환호성이 들렸는데 긴장하고 있어서 정확하게는 몰랐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영상을 봤는데 형들이 많이 축하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다들 너무 잘해주신다”고 했다.

KCC는 이번 시즌 국내선수 16명을 등록했다. 외국선수 2명까지 고려하면 총 1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전선수 명단은 12명이다. 곽동기가 출전 여부를 떠나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다는 건 팀 내 경쟁을 이겨냈다는 의미다.

곽동기는 “일단 열심히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연습경기 때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뛰었다”며 “처음에 엔트리에 넣어주셨을 때 실감을 못했다. ‘진짜 들어가는구나’라고 몇 번이나 다시 봤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비시즌 동안 진짜 열심히, 운동을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며 “엔트리에 들어가서 형들과 같이 다니며 훈련을 하는데 긴장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곽동기는 송교창과 삼일상고 동기다. 곽동기의 목표 중 하나는 송교창과 함께 코트에 서는 것이다.

곽동기는 “송교창과 고등학교 때 같이 많이 뛰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열심히 하고, 선택되어야 프로무대에서 뛸 수 있다”며 “친구와 이런 곳에서 같이 뛴다면 너무 재미있을 거다”고 여전히 송교창과 함께 코트에 서는 걸 꿈꾸고 있다.

곽동기는 “계속 열심히 몸을 만들며 준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데뷔전을 계기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다짐한 뒤 “팬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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