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정규결산] ④ 신인왕 후보는 1명, 그러나 지켜볼 보석은 더 많았다

여자농구 / 배현호 기자 / 2021-02-25 03:46:18

[점프볼=배현호 인터넷기자] 신인왕 후보는 한 명이다. 그렇다고 지켜볼 보석이 없었던 건 아니다.

24일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 경기를 끝으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무리되었다. 막판까지 미궁 속에 빠졌던 아산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1위 경쟁, 그리고 부천 하나원큐의 6라운드 전승 행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시즌이었다.

보통 시즌이 마무리되어갈 즈음이면 신인왕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 이번은 조금 싱거웠다. 신인왕 후보는 부천 하나원큐 강유림 하나뿐이다. 지난 시즌 허예은에 이어 2년 연속이다. 1~2년 차 선수를 대상으로 등록 후 출전 가능 경기 중 2/3 이상 출전해야만 신인왕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강유림의 기록이 저조한 건 아니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25분 9초 동안 7.33득점 3.9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은 31.8%를 기록했다. 최근 15경기 연속 선발 출장으로 이훈재 감독의 신뢰까지 스스로 증명했다.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춘 경쟁자가 없어 아쉬웠을 따름이다. 하지만 미래를 더 기대할만한 인재들은 분명히 존재했다. 이번 시즌 주목할만한 보석으로 떠오른 2년 차 이하 세 선수를 꼽아봤다.

▲ 6라운드 전승의 주역, 정예림(하나원큐)
※ 15경기 평균 12분 54초 2.2득점 2.2리바운드 1.3어시스트

정예림은 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4순위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은 출장 기록이 없었지만, 이번 시즌 15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정예림이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은 건 6라운드였다. 6라운드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해 평균 28분 14초 동안 3득점 4.8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원큐가 6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정예림의 기여가 분명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과 강계리, 김지영, 그리고 강유림까지 뛰어난 가드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정예림이 5라운드까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예림은 6라운드에서 강계리와 김지영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이훈재 감독의 눈에 들었다.

정예림은 2020년 11월에 열린 퓨처스리그에서 네 경기 연속 더블더블로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공수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 보완해야 할 요소는 많지만, 정예림은 다음 시즌 하나원큐의 새로운 가드 자원으로 도약하기에 충분했다.

▲ 빠른 스피드와 넓은 활동 범위, 조수아(삼성생명)
※ 14경기 평균 17분 15초 3.93득점 2리바운드 1.2어시스트

“‘잘 뽑았다, 뽑길 잘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2020-2021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당시 조수아가 남긴 말이다. 조수아가 임근배 감독 눈에 든 건 4라운드 막바지였다. 2020년 12월 26일 우리은행전에 깜짝 선발 출장해 20분 32초 동안 4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조수아는 5, 6라운드 모든 경기에 출장했다.

조수아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다. 팀내 최고참 김보미가 “경기 중 조수아의 움직임은 옆눈으로 봐도 빠르다. 누군가 빠르게 지나치면 어김없이 조수아다. 활동량이 부럽다”고 언급했을 정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넓은 활동 범위는 조수아의 앞날을 기대하게 했다.

다만 불안정한 3점슛 능력과 수비 이해 부족은 조수아가 안고 갈 과제로 남았다. 시즌 최종전에서 KB스타즈를 상대로 외곽 성공률 50%(2/4)를 기록했지만, 시즌 3점슛 성공률은 23%에 그쳤다. 외곽 센스에 수비력을 장착한다면 ‘잘 뽑았다’는 말은 자연스럽게 붙을 것이다.

▲ 짧은 시간에 강한 임팩트 남겼다, 이다연(신한은행)
※ 5경기 평균 9분 54초 4.6득점(3점슛 성공률 75%) 1.8리바운드

U-16 청소년대표팀 출신 이다연은 2020-2021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3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2020년 11월 25일, 2라운드 우리은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이다연은 6라운드 4경기에 나서 평균 11분 19초 동안 5.5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다연의 진가는 14일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드러났다. 정상일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불러들인 가운데, 이다연은 19분 15초를 소화하며 9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다연은 프로 데뷔 첫 3점슛을 성공시킨 데에 이어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며 스스로 존재를 알렸다. 경기 후 정상일 감독은 “이다연은 슛과 돌파, 그리고 기술도 좋은 선수”라며 이다연의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17일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는 11분 53초 동안 8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도 이다연은 외곽포 한 방을 곁들이며 집중력을 선보였다. 아직 출전 경기는 많지 않지만, 신한은행 포워드 라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한 활약이었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배현호 기자 hhbae95@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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