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KT만 만나면 펄펄 나는 모비스 숀 롱, “미스 매치 덕분”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2-25 00:38:16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매치업이 미스 매치인 것도 영향이 있다. KT가 매치업이 잘 안되어서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99-96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25승 15패를 기록하며 1위 전주 KCC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너무 쉽게 실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뺏겼다. 허훈 중심의 빠른 공격에 너무나도 많은 실점을 했다. 2쿼터 한 때 30-46, 16점 차이 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 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작전시간을 불렀다. 그럼에도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이우석 대신 김민구를 투입했다. 김민구가 점퍼를 성공했다. 추격의 시발점이었다. 숀 롱과 서명진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현대모비스는 추격하는 흐름 속에 49-55로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롱의 연이은 3점슛을 앞세워 턱밑까지 따라붙은 뒤 이현민의 플로터로 동점을 만들고, 기승호의 속공으로 65-63으로 역전했다.

4쿼터 초반 기승호의 3점슛으로 80-71로 앞섰던 현대모비스는 반대로 양홍석과 박준영, 허훈을 막지 못해 쫓기기 시작했다. 41.3초를 남기고 94-96으로 역전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26.2초를 남기고 장재석의 3점 플레이로 재역전했다. 허훈의 실책 이후 3.1초를 남기고 김민구가 쐐기 자유투를 성공해 승리를 가져갔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선수는 장재석이지만, 경기 내내 득점을 주도한 선수는 3점슛 5개 포함 2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한 롱이다.

롱은 이날 승리한 뒤 “휴식기가 끝난 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서 행복하다. 경기가 엎치락뒤치락 했는데 마지막에 집중해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장재석의 결승 득점은 사실 롱에게 이어진 패스였다. 이것이 험블이 되었을 때 리바운드에 가담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장재석 손에 떨어져 결승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롱은 “휴식기가 끝나고 경기력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중력이 좋아서 장재석이 자유투까지 넣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롱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은 3개다. 이날은 3쿼터에만 3개를 성공하는 등 5개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롱은 “휴식기 때 3점슛 연습을 많이 했다. 포스트에 들어가면 더블팀이 들어와서 다른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여겨서 휴식기 때 3점슛을 연습해서 많이 시도했다”며 “상대가 막기 어렵게 공격을 하려고 했다. 더블팀이 들어오니까 나와서 3점슛을 던졌는데 그게 잘 들어갔다”고 3점슛을 많이 넣은 비결을 연습효과로 돌렸다.

롱은 사실 3점슛 능력이 좋은 선수다. 그렇지만, KBL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하지 않는 편이었다. 경기 초반 3점슛 감각이 좋아 보여서 3점슛 시도를 하지 않는 편이었다.

롱은 앞으로 3점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인지 묻자 “슛 기회가 나면 자신있게 던질 거다. 다양한 득점 방법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롱은 KT와 3,4라운드 맞대결에서 37점과 43점을 올렸다. 43점을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롱은 KT를 만나면 득점이 많은 이유를 궁금해하자 “매치업이 미스 매치인 것도 영향이 있다. KT가 매치업이 잘 안되어서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롱은 주로 브랜든 브라운과 매치업을 이뤘다.

롱은 이날 처음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우석에 대해선 “이우석은 루키인데 실수를 해도 자신감이 있다”며 “고개를 숙이지 않고, 실수를 인정하고 빨리 넘긴다. 루키처럼 플레이를 안 해서 좋다”고 이우석을 치켜세웠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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