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후반 허훈 득점을 줄인 비결은?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02-25 00:21:50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허훈이 전반에만 21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후반에는 11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수비에 변화를 줘 허훈의 손발을 묶었다. 현대모비스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99-96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25승 15패를 기록하며 1위 전주 KCC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너무 쉽게 실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뺏겼다. 허훈 중심의 빠른 공격에 너무나도 많은 실점을 했다. 2쿼터 한 때 30-46, 16점 차이 뒤졌다.

현대모비스는 이 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작전시간을 불렀다. 그럼에도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이우석 대신 김민구를 투입했다. 김민구가 점퍼를 성공했다. 추격의 시발점이었다. 숀 롱과 서명진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현대모비스는 추격하는 흐름 속에 49-55로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롱의 연이은 3점슛을 앞세워 턱밑까지 따라붙은 뒤 이현민의 플로터로 동점을 만들고, 기승호의 속공으로 65-63으로 역전했다.

4쿼터 초반 기승호의 3점슛으로 80-71로 앞섰던 현대모비스는 반대로 양홍석과 박준영, 허훈을 막지 못해 쫓기기 시작했다. 41.3초를 남기고 94-96으로 역전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26.2초를 남기고 장재석의 3점 플레이로 재역전했다. 허훈의 실책 이후 3.1초를 남기고 김민구가 쐐기 자유투를 성공해 승리를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오늘(24일) 경기뿐 아니라 경기 초반에 수비가 안 좋다. 그런 기조로 나간다. 초반부터 강한 수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다”며 “잘 쫓아 올라갔는데 후반 중요할 때 수비 등에서 실수가 나와서 경기가 넘길 뻔 했다. 많이 움직인 장재석 앞에 볼이 떨어졌다. 마지막 집중력이 좋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숀 롱이 이날 개인 최다인 3점슛 5개 포함 29점으로 활약했다.

유재학 감독은 “우리끼리 훈련할 때 3점슛을 자주 던진다. 나도, 롱도 볼 줄기를 보면서 판단을 한다. 오늘은 볼 줄기가 좋았다”며 “그것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건 포스트에 들어가서 플레이를 한 거다. 그래서 이현민과 호흡을 맞춰 덩크를 한 것처럼 길게 골밑으로 빠지라고 주문한다”고 3점슛보다 더 많은 골밑 플레이를 주문했다.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우석이 이날 처음으로 9분 44초 출전해 3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우석이 가진 개인 능력으로는 투맨게임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투맨게임을 하다가 트랩디펜스에 당황해서 실책을 했다”며 “그런 걸 이겨내면 컷인 등 볼 없는 움직임 등이 좋아서 팀에 도움이 될 거다. 후반에 내보내 것도 매치업상 양홍석, 김영환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이우석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 4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20.5점 5.8어시스트로 펄펄 날아다녔던 허훈은 이날 전반에만 KBL 최초로 21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32점 12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만 21점을 내줬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서명진이 수비를 하지도 못하고 뚫려서 레이업을 줬다. 투맨게임을 할 때 롱에게 뒤에서 받쳐주라고 했는데 안 받쳐줘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게 내줬다”며 “후반에 그걸 못하게 하니까 후반 득점이 확 줄였다. 전반에 수비를 강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허훈의 달아오른 득점력을 후반에 줄인 비결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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